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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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인터뷰②] '봉선화'를 닮은 배우 윤소희를 만나다

기사입력 2016.05.13 07:45 / 기사수정 2016.05.12 17:23

김선우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선우 기자] tvN '기억' 속 봉선화 역으로 열연한 배우 윤소희는 실제로도 극중 이름처럼 꽃과 같은 향기를 가진 배우였다.

최근 엑스포츠뉴스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윤소희는 "극중 선화와 실제의 모습을 비교하자면 선화가 좀 더 도도한 것 같다"며 웃어보였다.

그는 "선화가 더 성숙하고 언니같은 느낌이 있는 거 같다. 성격적으로는 비슷한 부분도 많은 것 같다. 선화처럼 되려면 나도 더 성숙해져야 가능할 것 같다"

지난 2013년 KBS 2TV '칼과 꽃'으로 데뷔한 이후 어느덧 3년차 배우에 접어든 윤소희에게 빼놓을 수 없는 수식어는 바로 카이스트 출신의 '뇌섹녀' 타이틀이다.

"물론 좋은 수식어를 만들어 주셔서 감사한 일이지만 막상 나는 그 수식어에 연연하지 않는다. 솔직히 그정도로 똑똑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물론 그런 화려한 타이틀이 부담으로 오는 순간도 분명 있지만 결국은 흔들림 없이 내가 잘해내고 연기를 잘해서 깨어 나가면 되는 것 같다"

윤소희는 세종과학고를 조기졸업하고 카이스트에 입학, 생명화학공학과 전공을 5학기까지 이수한 상태이며 현재는 연기활동을 위해 휴학중이다. 공부로도 이미 정점을 맛본 터라 연기를 위해 공부를 놓는 것이 쉽지 않았음에도 후회는 없다고 전했다.

"카이스트는 휴학을 오래할수는 없어서 공부와 연기활동을 병행할까도 했지만 이번 작품 같은 경우에는 너무 애착이 많이 가서 연기에만 올인했다. 학업 뿐 아니라 운동도 좋아하는데 작품을 할 때는 아예 안갔을 정도로 '기억'에 대한 애착이 컸다"

본인의 SNS를 통해 겨울에 차 안에 넣어두었던 커피 얼음이 다음날까지 그대로 있는 것을 보고 과학적으로 설명해 '뼛속까지 이과생'을 입증했던 윤소희는 공부가 참 재밌고 잘 맞았다고 말했다.

"주변 사람들이 그 글을 보더니 다 신기하면서 웃었다. 공부가 재밌었다. 사실 공부도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컸던 것 같다. 원래 무엇이든지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많고 끝까지 하는 스타일이다. 예를 들어서 전구가 고장나거나 컴퓨터가 고장나면 얼마의 시간이 걸리든 그것에만 열중한다"


배우가 되지 않았다면 열심히 학교 수업을 듣고 있을 것이라는 윤소희는 어떻게 배우의 길로 접어들게 된 것일까. 그에게서 의외의 답변이 나왔다.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이 영화를 정말 많이 보셨다. 그랬기 때문에 나도 장르를 불문하고 자연스럽게 영화를 접했다. 그러던 중에 엄마가 나를 불러서 김태희 언니가 출연했던 SBS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를 보여주셨다. 그러면서 '저 언니는 얼굴도 예쁜데 공부도 실제로 서울대를 나올 정도로 잘한다. 예쁘기만 한 사람은 이미 많기 때문에 너만의 강점을 가져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그게 알게 모르게 엄청난 자극이 됐던 것 같고 여기까지 올 수 있는 계기였다. 사실 청소년 시절에도 캐스팅을 받은 적이 있지만 부모님께서 단호히 거절하셨다. 그래서 내가 내 스스로 입증하기 위해 더 공부를 열심히 했던 것 같다. 물론 연예인을 하기 위해 카이스트를 간 건 아니지만 좋은 자극이 됐던 건 분명하다"

이미 한 분야에서 자신의 목표를 이뤄 본 윤소희의 연기목표는 '진심'에 있었다.

"물론 방법론적으로나 자신감 면에서는 스스로 해낼 수 있단 의욕과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연기는 또 다른 면 같다. 진심으로 느끼고 스스로 느낄때 한 작품에서 혼신을 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느 정도 시간이 더 걸릴지는 모르지만 포기하지않고 노력해서 꼭 그런 배우가 되고 싶다"

마지막으로 윤소희는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서도 다부지게 밝혔다. 그는 "인생의 꿈은 '행복하게 사는 것'이다. 돈이든 재능이든 내가 가진 것을 베풀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런 점에서 라디오DJ를 해보고 싶다. 청취자들과 직접 소통을 하면서 달래줄 수도 있고 위로도 해줄 수 있지 않은가. 굉장히 매력적인 것 같다. 멀리 나아가서는 누군가에게 에너지가 되고 꿈이 되는 사람으로 성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윤소희에게는 재능 뿐 아니라 진정성과 성실함이라는 무기도 숨어있었다. 어쩐지 '기억' 속 역할 이름처럼 '봉선화 꽃'이 생각났다. 봉선화는 한번 재배를 시작하면 씨앗이 떨어져 해마다 같은 자리에서 자란다. 이처럼 윤소희 또한 꾸준히, 그리고 진중하게 자신의 입지를 다져 나가고 있었다.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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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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