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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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2회' 클롭의 리버풀, 결승이 익숙해진다

기사입력 2016.05.06 10:35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리버풀이 위르겐 클롭(49) 감독과 함께 트로피를 들어올릴 기회를 또 잡았다. 

클롭 감독이 이끈 리버풀은 6일(한국시간) 홈구장인 안필드에서 열린 2015~2016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준결승 2차전에서 비야레알을 3-0으로 대파했다. 1,2차전 합계 3-1로 비야레알을 따돌린 리버풀은 2001년 전신인 UEFA컵 우승 이후 15년 만에 유로파리그 정상을 노리게 됐다. 

클롭 감독의 선택과 집중이 결승으로 이끌었다. 지난주 비야레알 원정서 잘 싸우고도 종료 직전에 내준 실점으로 석패를 했던 리버풀은 주말 리그경기서 선발 절반을 교체하는 로테이션의 강수를 택했다. 

주전을 다수 아낀 리버풀은 이날 어느 때보다 강한 전방압박을 통해 경기를 풀어나갔다. 원정에 나선 비야레알이 초반에 뜻밖의 거센 공세를 펴 초반부터 승부처가 일찍 펼쳐진 가운데 리버풀은 전반과 후반 이른 시간에 골을 넣으면서 역전극에 성공했다. 

완벽한 경기였다. 대진이 처음 완성됐을 때만 해도 비야레알에 열세로 평가받았던 리버풀이지만 이날은 점유율(57%-43%), 슈팅시도(24-6), 패스횟수(523-333) 등 여러 부분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선수들의 동기부여도 완벽해 90분 내내 전투적인 태세로 경기에 임해 더욱 큰 박수를 받았다. 

이제는 리버풀에 완벽하게 클롭의 전술이 녹아든 모양새다. 클롭 감독은 불과 5개월 만에 팀의 색깔을 180도 바꿔놓았다. 부임 초기만 해도 첫 승이 계속 미뤄지거나 경기력이 들쭉날쭉하는 기복의 모습을 보여줬지만 올해 들어 경기력이 안정됐다. 최근에는 중요한 경기서 심리적으로 무너지던 기존의 문제점까지 벗어나 승승장구 하면서 성과를 서서히 보이고 있다.

부임 첫해임에도 클롭 감독은 리버풀을 벌써 결승에 두 번째 진출시켰다. 비록 지난 2월 맨체스터 시티와 치른 캐피탈원컵에서는 불굴의 투지를 발휘하고도 승부차기서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리버풀은 이제 결승 진출이 낯선 팀에서 변모했다. 

리그컵에 이어 곧바로 유로파리그 결승까지 오르면서 토너먼트서 이기는 법에 눈을 떴고 2011~2012시즌 우승 이후 무관의 설움도 벗어날 기회를 자주 잡고 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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