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도도맘' 김미나가 출연했던 'SBS 스페셜'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산하 방송심의소위원회에서 권고 조치가 내려졌다.
27일 오후 서울시 양천구 목동 방송회관 19층 대회의실에서 2016년 제 15차 방송심의소위원회 임시회의가 개최됐다. 이날 SBS 스페셜 3월 27일 방송분 '두 여자의 고백-럭셔리 블로거의 그림자'는 방송심의규정 제11조 제3호에 따라 재판이 진행 중인 안건에 대해 지나치게 당사자의 입장만 전달했다는 것이 문제가 되면서 안건에 상정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SBS 시사교양국의 이광훈 CP가 참석해 의견을 진술했다. 이 CP는 "완벽하지 못한 퀄리티로 방송돼 죄송하다"고 운을 뗀 뒤 "럭셔리 블로거들의 생활을 보면 사생활을 공개해서 사람들의 관심을 얻는 데 그치지 않고 사업을 시작해 돈을 버는 구조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의 흥망성쇠를 보여주려고 했다"고 밝혔다. '도도맘' 김미나를 캐스팅한 데 대해서는 "럭셔리 블로거가 인맥을 통해 스캔들도 나는 등 구체적인 케이스라고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미나 씨의 본인의 스캔들에 대한 변명보다는 김미나씨의 스캔들 사건 이후 관련된 악플로 인해 어떤 고통을 받고 있고, 어떤 생각을 하게 됐는 지가 대다수 내용이었다. 스캔들 관련해서는 최대한 들어내려고 했다"고 얘기하며 "제작진들끼리 모여 반성을 했다. 이제 모든 다큐멘터리 PD들의 의견을 받아서 방송을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고쳤다"고 전했다.
한 위원은 "언론사, 혹은 방송사가 시사 프로그램에서 의제를 설정하는 것은 고유 권한이라고 본다. 이 프로그램의 경우 스스로 인정을 했듯이 기획 의도를 살리지 못했고, 제작 과정에서 미숙함이 있었다. 그렇지만 다른 측면에서 본다면 사건이 진행 중인 사안이다보니 영향력을 생각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심위의원장은 "사회 현상과 프로그램 기획 의도의 접점성이 전혀 없어보이진 않는다. 다만 결론적으로 한 쪽의 이야기로 치우쳐있는 것이 문제"라고 얘기했고, 회의 끝에 결국 권고 조치가 내려지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SBS 방송화면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