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마스터-국수의 신'이 전작 '태양의 후예'와 성공적인 오버랩을 할 수 있을까.
25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KBS 2TV 새 수목드라마 '마스터-국수의 신'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김종연 감독을 비롯해 조재현, 천정명, 정유미, 이상엽, 공승연, 김재영이 참석했다.
최고 시청률 38.8%(전국기준, 닐슨코리아)를 기록하며 신드롬급 인기를 끌었던 '태양의 후예'의 후속작으로 방송되는 '마스터-국수의 신'은 '야왕', '대물', '쩐의 전쟁' 등의 성공신화를 이룬 박인권 화백의 만화 '국수의 신'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뒤틀린 욕망과 치명적인 사랑, 그 부딪침 속에서 시작되는 사람 냄새 가득한 인생을 그릴 예정이다.
'마스터-국수의 신'은 강렬한 복수극을 그리는 드라마다.이날 김종연PD는 "만화 원작에서부터 큰 이야기의 틀을 가져가고 있지만 각색을 많이 거쳤다. 각색을 거치면서 어떤 쪽으로 포인트를 잡을 것인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국수 이야기라는 소재와 이야기를 다루는 테마 속에서 고민을 했는데, 인물들의 복수보다는 성장과 타락에 관심이 더많았다. 또 그 바탕에 우리가 공감할 수 있는 강하고 생생한 욕망, 또 그것에서 비롯된 리얼한 질감들을 박진감 있게 볼 수 있으실 것 같다. 영상도 부합할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다.
김PD는 원작과 어떤 점이 다르냐는 질문에 대해 "비열하고, 더럽고, 잔혹한 세상에 던져진, 다양한 얼굴을 하고 있는 젊은이들을 등장시켜 서로가 서로를 외면하거나 하는 씁쓸한 어른이 되는 과정을 겪는 성장기로 바꾼 것이 가장 큰 차이다. 여주인공 캐릭터도 원작에 없다. 친구들끼리의 연대와 배신의 과정들이 드라마의 중심으로 바뀐 게 가장 크다"고 밝혔다.
주인공 무명 역을 맡은 천정명은 "매 신마다 나레이션이 나와서 특이하고 새롭게 와닿았다. 주로 로맨틱 코미디를 많이 했었는데, 복수극은 처음이다. 그런데 나레이션 연기하는 데 있어 빨리 감정을 잡을 수 있는 역할을 했던 것 같다"면서 "초반에 감정 잡기가 힘들었는데, 촬영을 하다보니 자연스러워진 것 같다"고 얘기했다.
이 천정명과 대립하는 인물이 바로 김길도 역을 맡은 조재현이다. 조재현은 "그동안 악역도 해봤고, 정의로운 역할도 해봤는데 정말 이번에 맡은 역은 정말 나쁘다. 악역들은 보통 이유가 있고, 시청자분들에게 연민이나 동정을 일으킬 수 있는데 이번 김길도 역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스스로 거부감이 조금 있었다. 다행히 촬영을 하면서 찾아나갔고, 또 계속 찾아내야할 것 같다. 그간 해왔던 악역보다 깊이가 심한 악역이다. 대본이 나올 때마다 새로운 걸 찾아가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마스터-국수의 신'은 전작이 워낙 큰 인기를 얻은 '태양의 후예'. 배우들에게 이에 대한 부담은 없을 지 묻자 조재현은 "우리가 보여주고자 하는 것과 목표는 다른 것 같다"면서 "우리만의 색깔, 연기 호흡으로 충분히 전작과 다른 재미와 감동으로 전달할 거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천정명 역시 "완전히 다른 드라마다. 그렇기에 다른 시각으로 봐주셨으면 한다"고 얘기했다.
이날 조재현은 자신의 역할을 소개하면서 "내 생각으로는 가볍고 스쳐지나가는 드라마는 되지 않을 거란 확신이 든다"고 자신했다. 과연 드라마를 향한 조재현의 자신이 결과로 나타날 수 있을까. '마스터-국수의 신'은 오는 27일 오후 10시 첫방송 된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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