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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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인터뷰②] 테이크라는 익숙한, 혹은 새로운 이름의 음악

기사입력 2016.04.20 07:30 / 기사수정 2016.04.20 07:32



[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알게 모르게 테이크의 음악은 계속되고 있었다. '슈가맨'을 통해 얼굴을 비춘 테이크는 오는 21일 컴백을 앞두고 있다.

신승희와 장성재는 지난 2015년 4월 '어느 봄날에', 9월 '주르르'를 연이어 발매하며 9년 만에 이승현과 김도완 없이 다시 '테이크'라는 이름을 꺼내들었다. 그러면서 현재 포털사이트에 '테이크'를 검색하면 멤버로 신승희와 장성재 둘 밖에 나오지 않는다. '슈가맨'이 아니었다면 테이크가 원래 4인조였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도 많았을 것이다.

테이크는 9년이라는 공백기가 있기까지 "생각이 안날정도로 자연스럽게 찢어졌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멤버들은 군 문제로 번갈아가며 자리를 비우게 됐고, 그동안 장성재는 MBC '위대한 탄생'이라는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얼굴을 비추기도 했다. 장성재는 "혼자 있으면서 막막했는데, 음악적인 부분을 검증받고 싶었다. 그 때 알게된 작가분과 '슈가맨'이 연결이 됐다. 인연이 좋은 것 같다"고 밝혔다.

그 9년의 시간을 거쳐 두 명의 테이크로 다시 세상에 나왔다. 계속해서 테이크의 음악을 사람들에게 들려주기 위함이었다. 그들은 "둘이서 재편성이 되면서 나올 때 다른 이름을 쓰려고 했었다"면서 "그런데 테이크라는 이름에 애착이 많았다. 바꿀 생각이 들지 않더라"고 돌아봤다. "어떻게보면 유니활동이나 다름 없다"는 게 그들의 정의다. 테이크는 "두명에서 네명, 다시 네명에서 두명 계속 바뀔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얘기했다.

데뷔 당시 열아홉, 스물 소년이었던 테이크. 그들에게 가장 달라진 게 뭐냐 묻자 "우리가 하고싶은 음악을 할 수 있는 점"이라고 답했다. 신승희는 "그 때는 좋은가 싫은가 생각할 겨를도 없이 했던 것 같다. 지금은 직접 음악을 만들며 책임도 커지고, 고민도 많아졌다"고 말했다.

고민이란 "테이크 만의 색깔을 잡는 것"이었다. 그들은 "누구랑 비슷하고, 누구 노래같애 이런거 말고 신선한 테이크, 들었을 때 한번에 알 수 있을 정도로 만들어가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이제는 음악 시장이 빠르게 변하는 게 보인다. 하지만 유행을 따라하고 싶진 않다. 꾸준히 하다보면 그래도 우리 자리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얘기한다.

그리고 테이크는 '어느 봄날에', '주르르' 이후 9개월 만의 디지털 싱글 'WHY'로 컴백을 앞두고 있다. 봄과 잘 어울리는 달콤하고 포근한 멜로디의 곡은 신승희가 작곡한 멜로디에 신승희와 장성재 두 멤버가 노랫말을 붙였다. 서로 마주 보고 대화를 하는 듯한 느낌의 이 곡은 항상 같은 자리에 머물며 한 여자만을 바라보는 남자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곡이다.

테이크는 'WHY'를 시작으로 짝수 달 마다 새로운 곡으로 음악팬들을 찾을 것이라 예고했다. 작년부터 해왔던 소극장 콘서트도 예정돼있다. 테이크는 "테이크라는 그룹의 음악을 꾸준히 들려드리자는 게 올해 목표다. 테이크 음악하면 '좋다'라는 말이 나올 수 있게, 노래로서 뭔가 믿음을 줄 수 있는, 믿고 들을 수 있는 테이크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누군가에는 익숙하고, 누군가에게는 낯설 지도 모르는 테이크라는 이름은 어쩌면 다시 출발선에 섰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박지영 기자

[XP인터뷰①] '슈가맨' 테이크 "'나비무덤'만큼 좋은 노래로 다시"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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