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태양의 후예'에서 군복을, 유시진 대위를 입은 송중기는 국내는 물론 해외까지 흔들어놨다. 송중기의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되는 것은 이 파장이 점점 커지리라 예측되기 때문이다.
14일 16부를 마지막으로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끝이 났다. 아직 세 번의 스페셜 방송이 남아있다지만 이제 유시진 대위의 따뜻한 눈빛도, 능글맞지만 간지러운 농담도 떠나보내야 할 때가 됐다.
군복무를 마친 송중기는 제대 후 첫 작품으로 '태양의 후예'를 택했다. 다시 입은 군복은 송중기에게 꼭 맞는 옷이었다. 여기에 김원석 작가의 탄탄한 스토리, 김은숙 작가 특유의 달달한 멘트와 이응복 PD의 연출, 그만이 가진 매력이 더해지자 여성들의 마음은 설렐 수밖에 없었다.
유 대위님에게 '심쿵'한 것은 우리나라 뿐만이 아니었나보다. '태양의 후예'는 150만위안(약 3억원)에 중국 동영상 플랫폼 아이치이에 회당 판권을 판매했다. 그리고 이 아이치이의 '태양의 후예' 동영상은 회당 조회수 약 1억 뷰 이상을 기록하며 누적 조회수가 지난 6일로 20억을 돌파했다. 중국에서 종영을 하지도 않은 드라마의 누적 조회수가 20억을 돌파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사건이다.
이런 '태양의 후예'의 선풍적 인기를 타고 송중기 역시 새로운 한류스타로 발돋움 하고 있다. 송중기는 최근 중국 엔터테인먼트 데이터 및 마케팅 기관 브이링크에이지의가 조사한 스타 매체 지수 드라마 부문에서 수차례 1위에 오르며 그 인기를 입증했다. 송중기가 1위 기록은 중국 배우까지 제친 기록으로 중국 내에서의 그 위상을 짐작케 한다.
중국 현지 언론에서도 송중기를 새 한류 아이콘으로 점치고 있다. 이들이 생각하는 송중기의 향후 위상은 꽤 크다. 중국 시나닷컴은 "최근 송중기는 '별에서 온 그대' 김수현, '상속자들'의 이민호를 뛰어 넘어 새 중국 남신 자리에 오르고 있다"고 얘기하기도 했다.
현지 중국인에게도 '인증'이 됐다. 지난달 28일 JTBC '비정상회담'에서 중국 일일비정상으로 등장한 조이경, 마국진, 장문균은 "요즘 중국 대세는 송중기"라고 입을 모았다. 그들은 "송중기의 인기는 '태양의 후예' 이후부터"라며, 송중기의 인기 전에는 김수현과 전지현이 그 자리에 있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송중기는 지난 2012년 한 인터뷰에서 자신은 한류스타보다는 '내수용'에 가깝다고 얘기한 적이 있다. 그러나 그의 예상은 보기좋게, 그리고 기분좋게 틀렸다. '태양의 후예' 이전에도 국내에서는 많은 여성들을 설레게하며 이상형으로 꼽히던 송중기지만, 이제는 명실상부 새로운 한류스타로 거듭나고 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태후' 후폭풍②] 빛나는 '조연 열전'…진짜 '태양의 후예'는 과연?
['태후' 후폭풍③] '태양의 후예' 후속극, 후광효과 혹은 부담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