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구 "'태양의 후예'로 큰 사랑 받아…동요하진 않는다" [화보]

김선우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선우 기자] 데뷔 14년이라는 시간이 흐르고 이제서야 남녀를 불문한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가 있다. 무뚝뚝하지만 충분히 사랑스러운 이 남자. 뭇 여성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 죄로 혼나 마땅한 배우 진구의 이야기다.

현실에 있을 법 하지 않은, 하지만 꼭 한 번은 만나고 싶은 '서대영 상사'만의 대사와 눈빛으로 여심을 자극한 그는 데뷔 14년의 베테랑 배우지만 여전히 기대를 품게 만드는 신인 배우만의 어떤 것을 가진 연기자였다.

연기 말고는 꿈꿔본 것이 없는 배우. 배 고프지 않고 연기 할 수 있는 지금이 너무도 행복하다는 배우 진구는 14년이 지난 지금도 연기에 푹 빠져 사는 진짜배기 배우의 모습을 간직하기에 더욱 진실한 모습이었다.

진구와 bnt가 함께한 이번 화보는 총 네 가지의 콘셉트로 진행됐다. 첫 번째는 가장 내추럴하고 편안한 진구의 모습을 담은 콘셉트로 풀어진 듯한 연기를 통해 진구만의 매력을 보여줬다. 두 번째 콘셉트는 독특하면서도 유니크한 진구만이 가진 매력을 여과 없이 보여줬다.

세 번째 콘셉트는 올 블랙의 수트를 통해 어둡고 고뇌하는 듯한 연기를 보여줬다. 마지막 콘셉트를 통해 러프하고 남자다운 매력으로 진구의 시크한 감성을 그대로 전달한 무드를 선보였다.

화보 촬영이 마치고 이어진 인터뷰에서 데뷔 14년차의 그에게 '왜 연기를 꿈꾸게 되었냐'는 질문을 던지자 그는 "사람들 앞에서 무언가를 보여줬을 때 칭찬이나 박수를 받고자 했다며 좋아해서 시작하기 보다는 사람들 앞에서 뭔가를 보여주고 싶었다는 것이 컸다"는 답을 남겼다.

특히 "성인이 되면서 직업을 고민하던 차에 내가 세운 업적이 실패가 되고 누군가에게 공을 빼앗겨도 참고 버틸만한 직업을 찾다 보니 연기밖에 남지 않았다며 때문에 지금까지 꾸준히 연기를 해오고 있다"고 전했다.

그랬기 때문에 그는 "14년 동안 극장에서의 관객수나 꾸준히 다음 작품이 들어오던 것을 관심이라 여긴다"고 말했다. '태양의 후예' 덕분에 큰 인기와 사랑을 받고 있지만 그는 "이미 이전부터 꾸준히 관심과 믿음을 받아오고 있었다고 여기며 때문에 죽을 때까지 연기할 수 있겠다는 마음을 먹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데뷔 작품 '올인'으로 화려한 주목을 받았던 그가 이후 작품은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상황에 대해서 "'올인'이 첫 방송을 하고 2회 분량에 출연을 했다는 그는 당시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2주 동안 돈을 많이 벌었다며 딱 2주가 지나고 나니 거짓말처럼 모든 것이 사라졌다"고 답했다.

특히 "2주만에 겪은 상황이 오히려 다행이었다"는 그는 "제대한지 두 달 만에 캐스팅이 되어 연예계를 우습게 알아 우쭐하기도 했었다"며 "당시 러브 콜이 끊이지 않았다면 지금까지 연기를 해오지 못했을 것이다. 배고프지 않고 간절하지 않았기 때문에 노력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때의 2주가 있었기에 14년을 잘 살아온 것 같다"는 말을 남겼다.

그 후 유하 감독에 눈에 띄어 '비열한 거리'로 존재감을 드러낸 그는 "'비열한 거리'를 충무로에 진구라는 배우를 소개해 준 작품"이라고 답했다. 그에게 가장 맞는 옷을 찾아준 유하 감독 덕분에 "이 영화 이후로는 오디션을 보지 않고 캐스팅을 받았다"고 했다.

악인과 호인의 경계를 넘나들며 진구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게 만든 영화 '마더'에 대해서도 "가장 크게 고마움을 느끼는 작품"이라고 답했다.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낸다는 그는 "'태양의 후예'로 큰 사랑을 받았지만 동요를 하지는 않는다"며 "10년 가까이 배고프다는 소리 하지 않고 지금도 배부르고 행복한 하루를 살고 있기에 천천히 하고 싶은 연기를 맘껏 하며 살고 싶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