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2 0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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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단타자인데…" 무색했던 민병헌의 농담

기사입력 2016.04.02 13:00 / 기사수정 2016.04.02 11:58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대구, 이종서 기자] "저 같은 단타자는 불리해요."

두산과 삼성의 개막전이 열린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이날 경기 전 민병헌은 라이온즈파크에 대해서 이야기하던 민병헌은 "아무래도 펜스가 짧아 수비할 때 전진해서 해야한다. 홈런이 많이 나오겠지만 단타자들은 불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병헌은) 홈런을 많이 칠 것 같다"라는 취재진의 말에 민병헌은 "나는 단타자다"라고 대답했다. 거포는 아니지만 민병헌은 지난 2년간 꾸준히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그리고 이날 민병헌은 자신의 말이 무색하게 첫 경기부터 홈런포를 터트렸다.

우익수-3번타자로 선발 출장한 민병헌은 1회 볼넷을 골라내 출루에 성공했지만 3회와 5회 뜬공으로 물러났다. 안타가 좀처럼 나오지 않는 상황. 민병헌은 8회 1사 주장없는 네번째 타석에서 권오준의 140km/h 짜리 직구를 받아쳤다. 공은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으로 연결됐다. 민병헌의 시즌 1호 홈런. 단타자라고 했던 민병헌의 말이 무색해지는 순간이었다.

경기를 마친 뒤 민병헌에게 "단타자라고 하지 않았냐"고 묻자 민병헌은 "홈런도 나올 수 있는 것 아니냐. 사실 구장 덕도 봤다"고 웃어보였다. 이어 "오늘 타석에서 전체적으로 타이밍이 좋았다. 그런데 호수비에 막히거나 정면으로 향한게 많았다"며 "홈런을 칠 때에는 직구를 기다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첫 안타가 안나왔으면 조급할 뻔 했는데 홈런으로 나와서 앞으로 편안하게 경기를 할 수 있겠다. 내일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미소를 지으며 라커룸으로 향했다.

bellstop@xportsnews.com / 사진 ⓒ대구,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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