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배우 강신일, 한명구, 박정복, 카이가 연극 '레드'에 출연한다.
연극 '레드'는 추상표현주의 시대의 절정을 보여준 화가 마크 로스코(Mark Rothko)와 가상인물인 조수 켄(Ken)의 대화로 구성된 2인극이다. 도도한 자의식에 사로잡혀 새로움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 마크 로스코는 구세대로, 그의 편협하고 닫힌 사상을 당돌하게 지목하며 변화를 종용하는 켄은 신세대로 대표되며 충돌한다.
2009년 런던에서 초연한 뒤 2010년 브로드웨이로 건너갔다. 제 64회 토니어워즈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비롯해 주요 6개 부문을 수상했다.
국내에는 깅신일, 강필석의 출연과 함께 2011년 처음 선보였다. 이후 정보석, 한명구, 한지상, 박은석, 박정복 등 개성 있는 연기자들이 2013년, 2015년 공연에 합류했다.
올해에는 강신일, 한명구, 박정복을 다시 만날 수 있다. 이들과 함께 배우 카이가 새롭게 합류, 생애 첫 연극에 도전한다.
2011년과 2013년 두 번의 무대에 오른 강신일과 지난 시즌 합류했던 한명구가 마크 로스코 역으로 돌아왔다. 강신일은 “잠시 떠나 있었지만 마음 한 구석에는 이 작품에 대한 그리움이 늘 있었다. 마크 로스코와의 세 번째 만남에서 어떤 새로운 것들이 펼쳐질지 기대가 된다"며 기대감을 전했다.
한명구는 “연극 '레드'는 매우 ‘치열한’ 작품이고 그것이 매력인 작품이다. 이번 시즌은 조금 더 밀도 있게 준비해 관객 분들과 더 정확하고 진한 소통을 하고 싶다"는 소회를 전했다.
지난 시즌 흡입력 있는 연기를 보여준 박정복이 다시 한번 켄으로 분한다. 그는 “지난 시즌 최선을 다했지만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이번에는 조금 더 여유를 가지고 한 발자국 떨어져 작품을 바라보고, 더 많이 고민해서 훨씬 더 단단한 켄의 모습을 선보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크로스오버 뮤지션이자 뮤지컬 배우 카이가 켄 역으로 새롭게 합류했다. 연극에 처음 도전한 그는 “나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노래를 배제한다면 과연 나는 어떤 사람이고, 어떤 배우일까? 라는 고민을 항상 한다. 연극을 통해 연기에 대해 고민하고 연구할 수 있는 시간을 갖고 싶었다. '레드'라는 훌륭한 작품을 만나 배우로서 더 단단해지고 굳건히 설 수 있는 힘을 얻고 싶다”고 말했다.
6월 5일부터 7월 10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된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신시컴퍼니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