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7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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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승' 서울, 슬로우스타터 고질병 확실히 치료했다

기사입력 2016.03.20 15:52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조용운 기자] FC서울이 슬로우스타터 오명을 벗기 위한 발걸음을 시작했다.

서울은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상주 상무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2라운드서 오스마르와 아드리아노, 데얀, 이석현의 연속골에 힘입어 4-0으로 승리했다. 개막전을 패하며 아쉽게 시즌을 출발한 서울은 2경기 만에 마수걸이 승리를 따내며 순풍을 달게 됐다.

서울을 따라다니는 많은 꼬리표 중에 가장 개운치 않은 뒷맛을 안기는 것이 슬로우스타터다. 시즌 초반에 늘 부진하다 시간이 흘러야 제 힘을 발휘하는 서울의 반복된 모습을 꼬집는 별명이다. 

유독 최용수 감독이 부임하고 초반에 리그에서 힘을 내지 못하는 양상이 짙었다. 지난 2013년에는 개막 후 리그 10경기 동안 승리가 없었고 이듬해도 10번의 경기서 거둔 승리는 2번에 그쳤다. 지난해에는 그나마 3승으로 조금 나아졌지만 서울의 이름값에는 분명 부족한 승수였다. 

시즌 초반에 격차가 벌어지면서 팀에는 안좋은 영향만 가득했다. 최 감독은 "초반에 승점을 너무 잃으니 후반에 힘을 내도 승부처에서 오히려 우리가 쫓기는 양상에 빠지기도 했다"고 돌아봤다.

3년 연속 같은 실수를 반복했기에 올해 더욱 문제점을 답습하지 않겠다는 각오가 상당했다. 동계훈련부터 베스트11을 빠르게 확정해 조직력 올리기에 열중했다. 선수들의 동기부여 차원에서 단점이 있을 수 있지만 반대로 같은 선수들끼리 집중해서 경기를 만들어나가다 보니 조금씩 성과가 나왔다.

서울은 비록 전북에 패해 개막전 승리를 놓쳤으나 아시아챔피언스리그서 3연승을 내달리며 변화된 효과를 보고 있다. 그런만큼 리그에서도 빠르게 승리 분위기를 잡아놔야 챔피언스리그를 통한 상승곡선을 유지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 최 감독은 상주전 역시 같은 선발 명단을 내며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 베스트멤버를 유지했다"고 승리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최 감독의 바람대로 서울은 상주를 잡고 빠르게 리그서 첫 승을 따냈다. 수비적으로 전술을 꾸려온 상주를 맞아 경기 시작 3분 만에 골을 뽑아내며 흔들기에 성공한 서울은 전반 41분 아드리아노, 후반 37분 데얀, 40분 이석현이 릴레이골을 뽑아내며 대승을 완성했다. 공격력을 마음껏 폭발한 서울에 상주전 승리는 슬로우스타터를 지워낼 확실한 원동력임이 분명하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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