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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이제훈·조진웅 살아났다…간절함으로 바꿔낸 미래 (종합)

기사입력 2016.03.12 21:59 / 기사수정 2016.03.12 22:08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이제훈과 조진웅이 서로를 향한 간절함으로 죽음에서 생존으로 엔딩을 이끌어냈다. 

박해영이 총을 맞은 상황에서 그는 11시 23분 걸려오는 이재한의 무전을 받아줄 것을 차수현에게 당부했다. 그를 살려야한다고 강조한 것. 

과거 이재한은 증거물 빨간 목도리를 찾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빨간 목도리는 인주 사건은 물론이고 김범주가 박선우를 살해한 증거이기 때문. 이재한은 미래를 바꾸기 위해서 혼신의 노력을 다했다. 그는 쓰레기장으로 달려가 김범주가 버린 빨간 목도리를 찾으려 애를 썼고, 끝내 찾을 수 있었다. 그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잡혀온 이재한에게 김범주는 "다들 한통 속인 거 아직도 몰랐냐"고 웃음을 터뜨렸다. 그는 "마지막 기회다. 포기해라. 모든 걸 포기한다고 약속한다면 여기서 그만 두겠다. 현직 경찰을 죽이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이재한은 "어차피 날 살려줄 생각 없지 않냐. 맘대로 하라"며 김범주에게 대꾸했다. 

아무리 그래도 이건 아니다. 어떻게 동료에게 그럴 수 있냐"고 안치수가 반발하자 김범주는 그를 살려두면 모두 죽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치수는 김성범과 김범주를 막아세웠고 그 사이 이재한은 도망갔다. 김범주는 안치수에게 아픈 딸을 들먹이며 선택을 종용했다.

한편 총상을 입고 구급차로 실려가고 있었던 박해영은 과거가 바뀌었음을 직감했다. 무전이 바뀌었기 때문에 과거가 바뀌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차수현도 기억이 바뀐 것을 알게 됐다. 과거에는 주말까지 기다리라고 했었던 이재한이 자신이 바로 꼭 돌아오겠다고 말을 했던 것. 과거는 바뀌고 있었다. 

이재한은 자신이 죽으면 모든 것이 미제가 된다는 것을 알게 됐다.꼭 돌아가겠노라 다짐했다. 박해영 또한 사경을 헤매면서도 '죽음에 대한 두려움보다 모든 사건이 미제로 남는게 힘들었던 그 간절함으로 내게 무전을 보냈냐. 무전이 아닌 형사님의 의지로 살아달라'고 그의 생존을 기원했다.

그는 정말로 살아났다. 과거에는 안치수의 총을 맞고 그가 숨졌지만 이번에는 그의 형사기동대 동료들이 등장해 그를 살려냈다. 동료들은 김범주를 찾아 뛰었고 살아돌아온 이재한은 차수현을 만나 그에게 살아돌아오겠다는 약속을 지켰음을 말했다. 숨졌던 박해영도 다시 살아났다. 그는 자신이 총을 맞고 쓰러졌던 것을 기억했지만 김윤정 유괴 사건의 진범도 잡혀 미제사건이 해결됐다.

선우의 죽음과 누명 또한 이재한이 찾아가 선우의 가족들에게 설명했다. 증거 빨간 목도리를 바탕으로 가족들을 모아놓고 설명했고, 선우의 죽음도 인주사건의 진범도 미리 밝혀내지 못해 미안하다며 사과했다. 어린 박해영은 이재한에게 "감사하다"며 인사를 꾸벅했다. 


이재한이 되살아났지만 현재에서 그는 여전히 실종 상태였다. 김윤정 유괴사건이 미제가 아니라 과거에 풀린 탓에 장기미제전담팀은 아예 팀 자체가 사라진 상황이었고, 박해영은 무전기의 존재도 알 수 없었다. 

이재한은 여전히 김범주를 쫓았다. "몇 번이고 몇 십번이고 똑같이 범죄를 저지르겠지. 힘으로 덮고 돈으로 입막고 범죄를 조작할테니 내 손으로 막으려는 거다"라고 소리 질렀다. 그 사이 김범주는 숨졌고 이재한이 누명을 쓴 채로 사건이 종결됐다. 

박해영은 무전기 대신 그의 수첩을 통해 힌트를 얻기로 했다. 미래의 박해영이 메모지를 볼 것이라는 것을 이재한이 알고 있었기 때문. 이재한은 박해영의 어머니 집으로 물건을 보내 그와의 연결고리를 유지했다. 그는 편지와 함께 디스켓을 하나 남겼다. 

이재한은 편지에서 '언젠가 다시 오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죽어야할 내가 살아나서 그런지 우리 인연이 끊어진건지 아직까지 무전이 울리지 않더라'며 '정말 벌을 받을 놈이 벌을 받지 않는다면 또 다시 이런 일이 벌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동봉한 자료는 1995년 진양 신도시 재개발과 관련된 비리가 담겨있는 디스켓이다. 누구에게 어디로 보내야할지 많이 고민했다. 내가 사는 시대에는 그 누구도 생각나는 사람이 없었다. 그 누구에게도 이 것때문에 그 사람이 위험해질 것 같았다. 경위님이 사는 시대는 그럴지 않을 것 같다'고 전했다. 

또 '죄를 진 사람들이 합당한 벌을 받는 사회가 되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미래에 있을 당신이 마지막 희망이다. 잘 지내고 건강하고 행복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해영은 그가 편지를 보낸 곳들을 토대로 백골사체나 시신들을 찾아나섰다. 그는 오히려 시신이나 백골사체가 발견되지 않는 것에 안도했다.

그러던중 박해영은 우연히 차수현을 찾았다. 차수현 또한 박해영처럼 바뀐 기억을 갖고 있었다. 차수현은 박해영에게 "니 말처럼 모든게 바뀌어 있었다. 정신을 차리고 니가 실려갔던 응급실에 가봤지만 박해영이라는 환자는 온 적도 없다더라. 네 옥탑방에도 갔었는데 네 어머님이 아파서 잔다고 그러셨다. 다행이었다"고 밝혔다. 여전히 15년 째 이재한이 실종 중인 사실도 밝혔다. 또 실종 이후 전화가 왔었던 사실도 덧붙였다. 차수현은 죽었다는 증거가 없기 때문에 그가 살아있을 수도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보였다. 

특히 차수현은 한 요양병원에 절대 가지말라는 문자를 받은 사실을 공개했다. 그 메시지에 담긴 병원의 봉투로 이재한이 박해영에게 증거물들을 보냈었던 만큼 그와 연관되어있을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했다. 차수현과 박해영은 그를 찾아 요양병원으로 향했다. 그리고 우뚝 일어선 이재한의 모습과 함께 '시그널'이 막을 내렸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tvN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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