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전주, 조용운 기자] 최강희(57) 감독의 변칙이 통했다. 전북 현대가 FC서울을 제압하고 개막전에서 활짝 웃었다.
최 감독이 이끈 전북은 12일 홈구장인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2016 개막전에서 서울을 1-0으로 꺾었다. 전북은 후반 16분 김신욱의 헤딩골을 끝까지 잘 지켜내면서 승리를 확정했다.
경기 후 최 감독은 "개막전을 이겨 기쁘다. 선수들이 짧은 시간에 전술적 대응을 잘했고 정신무장이 좋았다. 서울의 공격을 틀어막으며 무실점한 것이 승인"이라고 총평했다.
이날 전북은 변칙으로 서울에 임했다. 최 감독은 서울전을 준비한 일주일의 시간 동안 서울의 공격을 차단하기 위해 스리백 카드를 꺼냈다. 가능한 안정적인 방법으로 경기를 운영하다 한방을 노리는 방식이었다.
최 감독은 "점유율을 내주더라도 조직적인 수비를 하라고 주문했는데 전반에 유효슈팅을 자주 허용해 잘 먹히지 않았다"며 "초반에는 변칙전술을 썼지만 후반에는 공격적인 변화를 준비했다. 추가골은 없었어도 끝까지 집중을 유지해줘 잘됐다"고 말했다.
변칙 스리백의 핵심은 루이스와 이호였다. 루이스와 이호는 지난해 부진으로 믿음이 약했던 상황이지만 서울을 맞아 좋은 활약을 펼쳤다. 루이스는 다부진 신체조건을 앞세워 공격을 이끌었고 이호는 최후방에서 데얀을 막는데 열을 올렸다.
최 감독은 둘 모두에게 합격점을 줬다. 그는 "루이스는 몸상태가 좋고 훈련도 열심히 하고 있다. 내가 경기를 자주 못 내보내 미안한 마음이 있었다"고 칭찬했다. 이호도 "변칙전술의 핵심이었는데 상당히 잘해줬다. 작년에 동계훈련을 하지 못하고 종아리 근육에 통증을 호소했었다. 올해는 훈련을 잘 소화한 만큼 좋은 활약을 기대한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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