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2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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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초 만에 실점, 시작부터 꼬인 호주전 불운

기사입력 2016.03.04 21:33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너무 이른 시간에 실점하면서 계획이 수포로 돌아갔다.

윤덕여 감독이 이끈 여자축구대표팀은 4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3차전에서 호주에 0-2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2무 1패(승점 2점)에 머물며 4위로 내려앉았다.

앞서 북한, 일본과 무승부를 거두면서 순조롭게 출발한 한국은 호주를 상대로 대회 첫 승을 노렸다. 한국은 역대 전적에서 호주에 2승 1무 11패의 절대 열세를 보이고 있지만 상승세를 바탕으로 호주전에 승부를 걸 생각이었다.

윤 감독도 전가을을 처음으로 선발 출전시키고 이소담을 투입하며 앞선 두 경기와 다른 선발 명단을 꺼내 들었다. 가급적 안정적인 운영으로 호주의 패스 줄기를 차단하고 개인기량이 좋은 2선 자원을 바탕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생각에서다.

하지만 경기 시작 50초 만에 수포로 돌아갔다. 중원에서 패스미스가 빌미가 되면서 상대에 역습을 허용했다. 스피드가 좋은 상대 공격수에 일대일 상황을 내준 한국은 문전 혼전 상황 끝에 실점하면서 이른 시간에 기선을 내줬다.

당초 초반을 잘 넘겨 '연승의 호주를 느슨하게 만들어라', '호주 패스의 출발점을 방해하라', '승부를 걸 때다'와 같은 준비를 했던 대표팀으로선 계획이 틀어지는 실점이었다.

그렇다보니 흐름은 호주로 넘어갔고 한국은 수세에 몰렸다. 워낙 신체조건이 좋은 호주는 힘과 스피드에서 대표팀을 몰아붙이면서 리드를 놓치지 않았다. 힘든 경기를 하던 한국은 전반 17분 페널티킥까지 내주면서 쐐기골까지 허용해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세 경기를 치러 승점 2점 획득에 그친 한국은 상위 2개국에게 주어지는 올림픽 본선 티켓 획득이 많이 어려워졌다. 호주가 벌써 3승(승점 9점)을 거둬 한국이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겨도 따라잡을 수 없게 됐다. 2위 자리를 노려야 하지만 중국(승점 7점)과 북한(승점 5점)이 대표팀보다 많이 앞서 있어 쉽지 않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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