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 와르르' 한국, 호주에 0-2 패배…리우행 위기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호주에 패하며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진출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윤덕여 감독이 이끈 여자대표팀은 4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아시아 예선 3차전에서 호주에 0-2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2무 1패(승점 2점)를 기록해 4위로 떨어졌다.

상위 2개국에게 올림픽 본선 티켓이 주어지는 만큼 대표팀은 호주를 반드시 이겨야만 했다. 윤 감독은 전가을을 대회 처음으로 선발 출전하며 앞선 두 경기와 다른 스타팅 명단을 꺼냈다.

준비한 카드를 사용하지도 못하고 리드를 뺏겼다. 경기 시작 50초 만에 패스미스를 하면서 상대에 일대일 찬스를 허용했고 사이먼에게 선제골을 헌납했다. 

이른 시간에 실점하면서 흐름이 호주에 급격히 기울었다. 호주는 신체조건을 앞세워 빠르고 힘있는 공격을 펼쳤고 한국은 수비하다 역습을 노렸으나 뜻대로 되지 않았다.

수세에 몰렸던 한국은 전반 13분 김혜리가 상대 공격수를 막기 위해 태클을 하다 페널티킥을 내줬다. 반 에그몬드가 키커로 나섰고 김정미 골키퍼가 방향은 읽었지만 아쉽게 추가골까지 허용했다. 

다급해진 한국은 장슬기와 지소연, 전가을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지만 골은 나오지 않았다. 전반 막판 전가을이 장거리 프리킥으로 호주의 골문을 노렸으나 크로스바를 때리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을 0-2로 마친 대표팀은 후반 시작과 함께 이금민과 이민아를 투입하면서 공격에 더욱 힘을 줬다. 전반에 비해 만들어가는 장면이 있었으나 기다렸던 골소식은 없었다. 마지막 유영아 카드까지 활용한 대표팀은 끝날 때까지 추격을 위해 애를 썼지만 0-2로 경기를 마치며 첫 승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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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