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30 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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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초점] 류준열은 다르게 읽힌다

기사입력 2016.02.24 18:20 / 기사수정 2016.02.24 18:20

한인구 기자

[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배우 류준열이 때 아닌 '일베(일간베스트) 논란'에 휩싸였다. 소속사 측에서는 강하게 부인하면서 최초 유포자를 수색해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끼워 맞추기'식 논란으로 문제가 제기된 가운데, 누리꾼들은 사실 여부를 두고 논쟁을 벌이고 있다.

류준열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24일 공식 홈페이지에 "류준열은 일베 유저가 아니며 일베와 무관함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논란에 대해 반박했다. 이에 따르면 류준열은 한 BJ의 SNS에 글을 올린 것은 일베와 관련이 없으며, '절벽'과 '두부'가 사용된 SNS 글을 일베로 연관시키는 것은 억지 주장이다.

씨제스 측은 "류준열은 일베 회원이 아니며, 그런 사상을 가져본 적도 결코 없다. 배우를 향한 다양한 의견은 자유로운 표현으로 받아들여야 하나, 악의적인 의도를 가지고 배우의 발언을 조작하거나 특정 이슈에 끼워 맞춰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것은 명백한 범죄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씨제스 측은 류준열과 관련된 사이버 범죄의 제보를 바라면서 최초 유포자를 수색해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SNS 글만으로 '끼워 맞추기'식 논란이 번지는 것에 우려를 표한 것이다.

'일베 논란'에 불을 지핀 것은 4개월 전 류준열이 올린 글과 사진이었다. 류준열은 암벽을 타는 듯한 모습의 사진을 찍은 후 "엄마 두부 심부름 가는 길"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하지만 이 글을 통해 류준열을 일베 사용자로 엮는 것은 무리가 따른다. 다분히 의도를 가지고 해석해야 그 의미가 도출되기 때문이다.

류준열은 지난 1월 tvN '응답하라 1988' 종영 후 진행한 인터넷 방송에서 SNS 사진을 공개하면서 설명했다. 이 사진 목록에는 현재 논란이 불거진 사진도 포함됐다. 그는 이 방송에서 몇몇 사진에 대한 추억을 소개하기도 했다. 

한 배우의 SNS글을 임의대로 해석해 논란을 만드는 것은 그릇된 일이다. 대중에게 노출된 연예인을 작품을 통해 만나는 것이 아닌 각자의 뜻에 따라 저울질하고, 끼워 맞추는 것은 악의적인 행동이다. 

류준열의 이번 논란을 '성장통'이나 '한 번쯤은 겪어야 하는 일'로 치부할 수는 없다. 각자의 해석만으로 문제를 키우는 것은 배우의 성장을 위한 행동이 아니다. '일베 논란'은 객관적인 근거 없이 정치적 색안경을 투여해 왜곡하는 면이 적지 않다.

커뮤니티 게시판에서 이날 몇 개월이 지난 류준열의 사진을 게재, 퍼뜨린 것도 의도적인 행동으로 풀이된다. 이와 반대하는 성향을 가진 사이트와 맞부딪치면서 '류준열의 사진과 글'은 '류준열의 뜻과 의도'로 해석됐다. 류준열은 있어도, 그 속에 류준열은 제각각 읽혔다.

최근 연예인들은 팬들과 소통하기 위해 SNS 계정을 개설한다. 이들에게 SNS 공간은 사적인 영역을 넘어섰다는 뜻이다. 팬들은 물론 많은 이들이 자유롭게 넘나들고 있다. 소통이 늘어날수록 오해를 받을 여지도 많아진 것이다.

이와 비슷한 논란을 겪었던 연예인들에게는 '일베'라는 낙인이 찍혔다. 여전히 작품은 가려지고, 논란만 무성할 뿐이다. 연예인을 통해 논란을 만드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은 이유다. 배우의 평가는 작품을 통해서 이뤄져야 하고, 해석에 따라 달라지는 SNS 글을 통해 그의 사생활까지 규정해서는 안 된다.

in999@xportsnews.com / 사진 = 류준열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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