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오키나와(일본), 나유리 기자] 젊은 선수들이 성장하면서 경쟁자가 늘었다. 누가 기회를 잡고, 누가 기회를 잃을까.
KIA 타이거즈는 현재 일본 오키나와에서 2차 스프링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캠프 후반부에 접어들면서 연습경기를 통한 본격적인 실전에 돌입했다. 겨우내 스스로 닦은 광채를 뽐낼 수 있는 '쇼케이스' 무대다.
특히 젊은 선수들에게 더욱 그렇다. 1.5군 혹은 2군에서 보내는 날들이 많았던 이들에게는 스프링캠프야말로 코칭스태프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는 합법적인 기회다.
지난해 가능성을 보여줬던 외야수들이 이번 캠프에서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여주면서 KIA의 외야진이 한층 두터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경쟁이 치열해진 것이다. 기존 멤버인 김주찬, 신종길, 김원섭, 나지완, 김다원 외에도 지난해 트레이드로 영입된 오준혁, 노수광, 작년 신인인 김호령, 2차 드래프트로 재이적한 윤정우, 신인 이진영까지 대략 10명이 넘는 숫자가 경쟁자다.
30세 이상인 신종길, 김주찬, 김원섭, 나지완은 1군 정예 멤버지만 변수는 얼마든지 생길 수 있다. 또 팀 입장에서는 어린 선수들의 빠른 성장세를 눈여겨보고 있다. 당장 올 시즌이 아닌, 몇년 후를 내다보는 운영에서 가장 필요한 부분이다.
타격 재능이 있는 오준혁은 이번 연습 경기에서부터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오준혁의 약점은 수비였지만 이도 지난해 마무리캠프와 이번 스프링캠프를 통해 많이 보완됐다. 타고난 타구 판단 센스와 빠른 발로 신인답지 않은 수비를 보여줬던 김호령은 공격 보완에 초점을 맞췄고, 현재까지 페이스가 무척 좋다.
신인 이진영도 마무리캠프때부터 방망이에 소질을 보이면서 당당히 1군 캠프에도 합류했다. KIA에서 LG로, LG에서 다시 KIA로 돌아온 윤정우 역시 대주자 요원이 가능한만큼 기회를 부여받을 수 있다. 노수광도 마찬가지고, '만능맨' 고영우도 필요할때 기용할 수 있는 외야 경쟁 자원이다.
베테랑 외야수들도 경쟁을 충분히 파악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부진했던 나지완은 누구보다 절치부심하며 시즌 맞이를 준비 중이다.
북적북적한 KIA의 외야 교통 정리는 어떻게 될까. 시범경기 마지막까지 경쟁 레이스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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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