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세계적인 스포츠용품업체 나이키가 동성애 혐오 발언을 한 필리핀 복싱영웅 매니 파퀴아오(38) 후원을 중단했다.
'가디언'을 비롯해 해외 여러 외신은 19일(한국시간) "나이키가 성 소수자 비하 발언을 한 파퀴아오와 스폰서 계약을 해지했다"고 전했다.
파퀴아오는 지난 16일 필리핀 국회의원 상원의원 후보로 나선 자리에서 현지 방송 'TV5'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동성애자는 동물보다 못하다"는 발언을 했다. 그는 "동물은 최소한 성별은 구별할 줄 안다"고 성 소수자 비하 발언을 이어나갔다.
비난 여론이 확산되자 파퀴아오는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동성애자를 동물에 비교한 것은 실수다. 상처를 받은 사람들의 용서를 바란다"고 고개를 숙였다.
파퀴아오의 사과에도 반향은 컸고 나이키는 8년간 맺어온 파퀴아오와 후원 관계를 끊었다. 나이키는 "파퀴아오의 동성애자 비하 발언은 혐오스럽다. 우리는 어떠한 차별도 반대하며 성 소수자의 권리를 지지한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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