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아휴, 좋기는 한데 죄송스러운 마음도 크죠."
배우 신혜선이 KBS 2TV '해피투게더3' 출연으로 화제의 중심에 섰다. 신혜선은 12일 엑스포츠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많은 관심에 감사하지만, 그게 저 혼자만의 영향으로 그렇게 된 건 아닌 것 같아서 부담스럽고 죄송한 마음도 있다"고 조심스럽게 속내를 전했다.
신혜선은 지난 11일 방송된 '해피투게더'의 '님 좀 왕인 듯' 특집에 배우 소유진, 왕빛나, 임수향, 권오중과 함께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신혜선은 지난 3일 개봉해 흥행 중인 영화 '검사외전' 출연과 관련한 이야기를 비롯, 다양한 에피소드를 특유의 솔직한 매력으로 풀어놓으며 시청자의 호응을 얻었다. 방송 이후 신혜선의 이름은 12일 오후 현재까지도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 1위에 계속해서 오르내리며 시선을 모으고 있다.
오는 20일 첫 방송될 KBS 2TV 새 주말드라마 '아이가 다섯' 준비로 아침부터 촬영장에 머물고 있다는 신혜선은 "어제 '해피투게더'는 본방송으로 시청했어요. 민망하고 창피한 느낌도 좀 있더라고요. 얼굴에 열꽃까지 피던데요. 오늘은 드라마 첫 세트 촬영인데, 긴장해서 잠을 잘 못자고 왔어요. 방송 후에 오늘 아침까지도 연락은 많이 받았죠"라며 지난밤을 돌아봤다.
'검사외전'에서 지구당 경리 역으로 출연한 신혜선은 배우 강동원과의 키스신으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방송에서 신혜선은 "원래 없었던 신이었는데 갑자기 생겨서 긴장했었다. 좋은 마음도 있었지만, 그걸 보이면 (강동원 씨가) 부담스러워 하실 것 같아서 덤덤한 척 했었다"고 고백한 바 있다.
"'검사외전'의 최대 수혜자라는 말이 있다"고 하자 신혜선은 "어떻게 그렇게 됐네요"라며 쑥스러운 웃음을 보인 뒤 "제가 잘 해서 많은 주목을 받는 것은 아닌 것 같아요. '검사외전'의 영향이 크겠죠. 강동원 씨에게 죄송한 마음이 있어요. 저 때문에 본의 아니게 같이 계속 언급이 되고 있으시니까요. 제가 딱히 뭘 잘 하거나 그랬던 것이 아니라, 아무래도 강동원 씨 팬 분들이 많이 계시니 그 덕에 제가 이렇게 많은 관심을 받게 된 것 같아요"라고 말을 이었다.
아직까지 신혜선은 '검사외전'의 완성본을 보지 못했다. 후시녹음 작업을 위해 키스신 장면은 봤지만, 일정이 겹쳐 시사회 때 가지 못했다면서 "주위에서 재미있다고 해주시더라고요. 저도 아직 완성본을 못 봐서, 얼른 보고 싶네요"라고 떨리는 마음을 함께 전했다.
방송을 본 소감도 함께 덧붙였다. 시청자와 누리꾼들은 '신혜선의 새로운 매력을 봤다'며 그에게 응원을 보내주고 있다. 이에 신혜선은 "주위에서는 '너무 조신하지 못하게 한 것 아니냐' 이런 말씀을 많이 하시더라고요. 너무 리얼하게 한 것 아니냐면서요. 녹화 때도 긴장을 엄청 많이 했는데, MC 분들이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반응도 잘 해주셔서 흥이 났어요. 원래 같았으면 말 한마디도 못 하고 그랬을 것 같은데, 워낙 분위기가 좋아서 정말 수다 떠는 것 같은 느낌으로 편하게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라고 웃음을 보였다.
신혜선은 '검사외전' 내용 이외에도 화제가 됐던 '소주 40병'과 '막춤'에 대한 이야기도 털어놓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첫 예능이어서 제가 무슨 말을 하고 나왔는지도 기억이 잘 안나요. 소주는 아니었고, 약한 술이었어요. (40병이라고 딱 정해졌다기보다는) 술은 그 정도로 사갔던 것 같아요. (게임을 하다가) 벌칙 식으로 큰 그릇에 부어서 마셨던 거였거든요. 그런데 돌이켜 보니까 좋은 얘기는 아니었던 것 같아서 부끄럽네요. 막춤을 춘 것도 평소에 친구들끼리 있으면 절대 안 추는데, 방송에 나가니까 하게 되더라고요."
방송에서 기사의 댓글을 꼼꼼하게 살피는 자신을 '얼리 어답터'라 표현하며 큰 웃음을 안긴 신혜선은 "댓글도 다 살펴봤어요. '신혜선 흥해라' 이런 이야기를 보면 힘이 생기더라고요"라면서 이내 다시 웃음 지었다.
당분간 신혜선은 짝사랑 상대에게 고백조차 제대로 못하는 연애 쑥맥 이연태로 분한 '아이가 다섯' 촬영에 집중하며 대중과 호흡할 예정이다. 신혜선은 "대본도 재미있고, 촬영도 재미있어서 일단 빨리 방송이 시작했으면 좋겠어요. 빨리 시간이 지나서 지금보다 더 깊게 작품에 빠져들고 싶은 느낌이에요. 앞으로도 여러분께 드라마, 영화로 많이 인사 드릴테니 지켜봐주세요"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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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