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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시양 "김소연, 이렇게 착한 여자가 있나 싶었죠"(인터뷰)

기사입력 2016.02.08 13:00 / 기사수정 2016.02.08 08:25

한인구 기자

[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배우 곽시양(29)은 지난해 바쁘게 달려왔다. MBC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김소연과 가상 부부로 시청자와 만났고, tvN '칠전팔기 구해라' '오 나의 귀신님'에서 조연으로 출연한 뒤 KBS 2TV '다 잘될 거야'에서 남자 주인공 강기찬 역을 맡았다. 예능과 드라마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남자 배우다.

곽시양은 지난달 29일 막을 내린 '다 잘될 거야'에서 최윤영(금가은 역)과 호흡을 맞췄다. 첫 주연 드라마에서 그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꿋꿋이 사랑을 키웠다. "무더운 여름부터 추운 겨울까지 고생한 스태프와 배우들에게 감사해요. 좋은 분들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곽시양은 "인복이 많은 배우"라고 소개하면서 2015년이 남다른 의미의 해라고 했다.

"작년에 7개 작품을 했어요. 많은 분이 알아봐 주시기도 했고, 너무나 뜻깊은 시간이었어요. 다작할 수 있어서 감사했죠. 그동안 상 복이 없었는데, 상도 탈 수 있었습니다." 곽시양은 2015년 KBS 연기대상 일일극부문 남자 우수 연기상과 2015년 MBC 방송연예대상 올해의 뉴스타상을 수상했다. 첫 주연작인 '다 잘될 거야'에서 연기도 부쩍 늘었다.

"조금씩 카메라 앞에 서는 것이 익숙해지고 있어요. 전작들의 연기에서 아쉬운 부분이 보이기도 하죠. 작업하면서 현장에서 배운 것이 많아요. 선배 배우들이 촬영하는 것을 보면서 몸의 동작 등을 배우고 있죠. 조금씩 여유가 생기면서 시야도 넓어지는 것 같습니다."



2014년 영화 '야간비행'를 통해 배우 생활을 시작한 곽시양은 그전까지는 뚜렷한 목표가 없었다. 막연하게 연예계 활동을 하고 싶다는 것 뿐이었다. 뒤늦게 시작한 군 생활에서 드라마 '최고의 사랑' '시크릿가든'을 봤고, "카메라 앞에서 놀며 연기하고, 수많은 역할을 경험하고 싶다"는 꿈이 생겼다.

"군 제대한 후 본격적으로 배우 생활을 하려고 했어요. 이송희일 감독님이 입대 하기 전부터 저를 알고 계셨더라고요. '야간비행'에 캐스팅된 후 다른 생각 없이 정말 열심히 한 것 같아요. 감독님의 디렉션과 감정대로 연기했죠. 이 작품으로 베를린 영화제도 다녀왔고, 제 인생 중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였어요."

'야간비행'은 결국 배우 곽시양을 있게 해준 영화였다. 2015년 동안 쉬지 않고 작품 활동을 할 수 있었던 밑바탕이 됐다. 곽시양은 배우 활동 외에도 그룹 원오원에서 두 장의 싱글 앨범을 발표했다. 곽시양과 권도균 송원석 안효섭이 활동하고 있다.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연기를 하듯 노래를 하려고 해요. 감정이입을 하고 목소리 톤에 맞게끔 표현하려고 하죠. 원오원 친구들과는 1년 동안 합숙 생활을 하고 있어요. 살 부대끼고 사는 것이 재밌죠. 시샘하는 것 없이 서로를 잘 배려해주는 친구들이에요."

힘겨운 상황 속에서 꿋꿋이 버티고 일어서는 역할을 맡아왔던 곽시양에게는 바른 남성의 느낌이 강했다. 개봉을 앞둔 영화 '가족계획'에서 그는 지훈 역을 맡았다. 톱스타 주연(김혜수 분)의 연하 남자친구다. 철부지 같은 인물로 곽시양의 연기 변신에 기대를 하게 한다. 



"밑바닥에 있는 인물도 연기해보고 싶어요. 어떤 캐릭터든, 장르든 도전하려고요. 최근에 가장 재밌게 본 영화는 '내부자들'이에요. 보면서 선배님들의 연기에 감탄했죠. (연기에) 미친 사람들처럼 연기하시는 것 같아요. 저도 연기로 승부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곽시양은 김소연과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가상 부부로 활동 중이다. 연상연하 커플로 등장해 달콤한 연인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주에 한 번 촬영하지만, 매 순간이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됐다. 많은 이들이 곽시양 김소연 커플을 보고 부러운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배려를 많이 해주시죠. (김소연이) 바른 이미지의 아이콘이에요. '사람이 이렇게 착하게 살아도 되나' 싶죠. 옆에 좋은 분이 계시니까 저도 닮아가고 싶어서 노력해요. 서로 생일을 챙겨주고 이벤트를 해준 것이 가장 기억에 남네요. '우리 결혼했어요'에서는 인간 곽시양을 솔직하게 보여드리려고 하죠."

곽시양은 매년 버킷리스트를 적고 있다. 지난해 이루지 못한 것들은 올해의 목표가 됐다. 그중에는 '부모님에게 집 사드리기' '미니 드라마 남자 주인공 하기' 등이 있다. 이제 빛을 보기 시작한 배우인 만큼 이루고 싶은 것도 많다.

"지난해에는 쉴 틈 없이 달린 것 같아요. 스타가 되는 것이 목적인지, 오랫동안 활동하는 배우가 목적인지는 아직 잘 모르겠어요. 스타성과 롱런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배우의 모습 아닐까요?"



in999@xportsnews.com / 사진 = 곽시양 ⓒ 권혁재 기자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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