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호주(시드니), 이종서 기자] "대체불가한 선수죠." 두산 베어스의 김태형(49) 감독이 외국인 선수 더스틴 니퍼트(35)를 향한 무한한 신뢰를 보냈다.
지난달 니퍼트는 두산과 총액 120만달러(약 14억원)에 계약을 마쳤다. 이로써 니퍼트는 KBO리그 6년차를 맞이함과 동시에 틸슨 브리또(2000~2005), 다니엘 리오스(2002~2007), 브랜든 나이트(2009~2014)에 이어 KBO리그 최장수 외국인 선수 대열에 들어섰다.
지난 2011년 두산과 인연을 맺은 니퍼트는 2014년까지 꾸준히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두면서 팀의 '에이스' 역할을 했다. 그러나 지난해 니퍼트는 개막전 선발로 낙점 받았지만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2군에서 시즌을 맞이했고, 계속된 부상으로 1군과 2군을 오가면서 결국 20경기 6승 5패 평균자책점 5.10에 머물렀다. 그러나 보란 듯이 포스트시즌에 부활했고, 그는 4경기에 나와 3승 무패 0.60의 평균자책점를 기록하면서 두산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평소 진중한 성격과 철저한 자기 관리로 선수들의 귀감이 되고 있는 니퍼트의 모습에 김태형 감독도 흐뭇한 미소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김태형 감독은 니퍼트에 대해 "외국인 선수 이상의 존재감을 가지고 있다. 국내 고참 선수 이상으로 자신의 몫을 해주고 있다"며 "니퍼트는 대체불가한 선수"라고 극찬했다.
특히 '신입' 외국인 선수 사이에서 니퍼트의 존재감은 더욱 빛난다. 어느정도 한국무대에 적응이 된 만큼 리더 역할을 자청하며 새 외국인 선수들에게 한국 생활 전반에 대한 많은 도움을 준다. 김태형 감독 역시 "우리에게는 니퍼트라는 외국인 리더가 있다. 이번에도 보우덴과 에반스 교육을 잘 시켰다"라고 웃어보였다.
야구 내·외적으로 귀감이 되는 니퍼트의 모습에 김태형 감독은 부상을 가장 염려했다. "니퍼트는 올 시즌에도 에이스 역할을 해줘야 하는 선수다. 지난해 부상이 있었는데 올해에는 잘 했으면 좋겠다" 김태형 감독의 간절하고 강한 바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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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