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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도전' 한화, 관건은 선발 마운드

기사입력 2016.01.31 14:00 / 기사수정 2016.01.31 16:34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우승이라는 목표, 한화 이글스는 약점을 보완할 수 있을까.

2015년 한화는 후반기 주춤했지만, 전반기 돌풍을 일으키며 리그 6위에 올라섰다. 2013~2014시즌 연속 꼴찌의 수모를 겪었던 한화였기에 작년의 변화는 의미가 있었다.

스토브리그에서 한화는 또다시 큰 손이었다. 불펜 최대어로 불렸던 정우람을 4년 84억원에 영입을 했고, '스윙맨'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심수창도 4년 13억원에 합류시켰다. 외부 FA 수혈뿐 아니라 집토끼 관리도 확실했다. 팀의 정신적 지주라고 할 수 있는 김태균(4년·84억원)을 잡았고, 베테랑 포수 조인성(2년·10억원)과도 함께 할 수 있게 됐다. 

최근 들어 화끈한 투자를 통해 전력 보강에 힘을 쓰고 있는 한화의 올 시즌 목표는 우승이다. 김성근 감독 역시 "가을 야구 진출이 문제가 아니라 목표는 우승이다"라며 "올해는 잡을 게임을 확실히 잡겠다"고 각오를 다진 상태다.

작년 한화의 팀 OPS(팀 출루율+팀 장타율)는 0.764(6위)으로 나쁘지 않은 성적이었으나 팀 평균자책점 5.11(9위)에 알 수 있듯이 마운드가 문제였다. 특히 한화의 불펜에서 균열을 드러낸 쪽은 선발이었다. 구원 팀 평균자책점은 4.97(7위)였지만 선발 팀 평균자책점은 5.25(9위)로 처참했다. 작년 한화의 마운드가 소화한 1279⅔이닝 중 선발 투수가 책임진 이닝은 667이닝(52.1%)에 불과했다.

김성근 감독은 작년 시즌 막바지 "선발 투수가 없는 팀은 가라앉을 수밖에 없다"며 "이것이 한화의 가장 큰 약점이었다"고 아쉬움을 드러낸 바가 있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한화는 '괴물' 에드밀 로저스와 190만 달러(약 22억원)에 재계약을 하면서 1선발 고민은 해결한 상태다. 결국 한화의 과제는 스프링캠프를 통해 남은 선발 로테이션을 구성하는 것이다.

한화의 선발 예비 자원은 많지만 의문무호는 여전하다. 재활에 힘을 쓰고 있는 이태양과 부진으로 작년 풀타임 선발로 자리를 잡지 못한 배영수(선발 21경기), 송은범(선발 14경기)의 역할이 무겁다. 또한 후반기 가능성을 보여준 좌완 유망주 김용주(선발 2경기)의 성장도 필요하다. 국내 선발 투수들의 활약에 한화의 명운이 달려있다.

한편 한화는 아직 외국인 선발 투수 한 자리가 비어있다. 메이저리그 FA 시장 상황에 따라 외인 투수 등급이 바뀔 수 있다. 한화는 이에 대해 심사숙고를 하고 있다. 외인 투수 영입은 한화의 전력에 마지막 퍼즐이다.

불펜 마운드는 KBO리그 구단 중 상위권으로 꼽히는 한화이지만 선발 마운드에는 물음표가 많다. 시즌 개막 전까지 어떤 선발 로테이션을 구성할 수 있을지가 한화에게 중요한 과제라는 것은 변함이 없어 보인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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