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9 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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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하는 극장 트렌드…나홀로족·슈퍼얼리버드·청불 영화가 이끈다

기사입력 2016.01.29 20:15 / 기사수정 2016.01.29 20:15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나홀로족, 슈퍼 얼리버드,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 2015년 극장가에서 나타난 세 가지 특징이다.

지난 28일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CGV에서 열린 '2016 CGV 영화산업 미디어포럼'에서는 CGV 리서치센터 이승원 팀장이 나서 '2015 영화시장 리뷰&고객 트렌드 3가지'를 주제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다.

이날 '2015년 영화시장 결산'이라는 주제의 발표에서는 지난해 영화시장의 중요한 특징으로 극장을 혼자 찾는 '1인 관람객'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 전해졌다.

지난해 처음으로 1인 티켓 비중이 10.1%를 기록하며 처음 두 자릿수를 넘어섰다. 1인 관람객은 주로 20대 여성 관객들로, 이들이 지난해 가장 많이 관람한 영화 TOP 3는 인턴(15.7%), 매드맥스(13.9%), 뷰티 인사이드(13.4%)로 나타났다.

특히 1인 관객들의 경우 영화 마니아들이 많고, 입소문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이 밖에도 IMAX 마니아들이 남들보다 먼저 영화를 예매하고 다양성 영화를 즐겨 본다는 특이한 관람행태도 눈에 띈다.

IMAX 마니아들은 30대 남성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가운데, 이들은 지난해 IMAX 작품뿐만 아니라 다양성 영화 '폭스캐처', '나이트 크롤러', '더 랍스터', '스트레이트 아웃 오브 컨텀' 등을 많이 본 것으로 나타났다. 특징이 있다면 이들은 다양성 영화 중에서도 다소 대중적인 작품을 선택했다는 점이다.

또 청불 영화가 매년 꾸준히 영화 관객들을 극장으로 불러 모으며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지난해는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 '내부자들', '강남1970', '차이나타운' 등 액션, 스릴러나 범죄물의 흥행으로 청불 영화 관객수가 급증했다.

이는 2014년 1천 2백만 명 수준에서 2015년에는 1천 8백만 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최근 몇 년간 전국 관객수가 2억명 수준에서 크게 늘어나지 않고 있음을 감안할 때 분명히 주목할 만한 수치다.

특히 청불 영화 흥행 중심에는 소위 영화 흥행의 키를 쥐고 있다는 20대 여성들이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이 돋보인다.

이승원 CGV리서치센터 팀장은 "통상적으로 청불 영화를 더 선호할 것이라 여겨지는 20대 남성 혹은 30대 남성과 비교해 볼 때 20대 여성 고객의 청불 영화 선호현상은 두드러진다" 며, "영화의 소재가 무겁고 잔인함에도 불구하고 20대 여성들이 많이 찾는다는 점은 영화 마케팅 차원에서도 주목해볼 만한 결과다"라고 분석했다.

올해 역시 다양한 소재의 범죄물이나 스릴러 등이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이들 작품들이 다소 내용이 자극적일 것이라는 예상에도 불구하고 20~30대 관객들을 중심으로 기대감이 높게 형성돼 있어, 조만간 청불 영화 1천만 관객 시대도 기대해 볼 수 있게 됐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CJ CGV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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