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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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스를 가진 자, KT 최창진 스토리

기사입력 2016.01.28 20:40 / 기사수정 2016.01.28 20:40

이은경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실내체, 이은경 기자] 프로농구 부산 KT 조동현 감독은 요즘 이 선수 이야기를 참 많이 한다. 바로 소속팀의 신인 최창진(23, 184)이다.
 
경희대 출신 가드 최창진은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4순위로 KT 유니폼을 입었다. 28일 삼성전에 나서기 전까지 올 시즌 23경기에서 평균 3.96득점, 1.7어시스트, 1.5리바운드, 1.1스틸을 기록했다.
 
조 감독이 최창진 이야기를 많이 하긴 하는데, 입이 마르게 칭찬을 하는 건 아니다. 기자들 앞에선 늘 단점부터 지적한다.
조 감독은 “창진이에게 귀에 못이 박이도록 말한다. 슛이 없으면 넌 반쪽 선수라고. 쉼 없이 슛 연습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지금은 경기 일정도 빡빡하고 하니까 강요하진 못하지만, 이번 비시즌엔 하루 1000개 이상의 슛 연습을 주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늘 조근조근 말 하는 조 감독도 최창진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면 말이 빨라진다. 그는 “창진이에게 이야기했다. 슛은 노력하면 얼마든지 좋아질 수 있다고. 일례로 주희정(삼성)을 봐라. 주희정도 프로 초반에는 슛이 없었다. 그런데 꾸준히 노력하니까 이제는 슛에도 일가견이 있는 선수가 되지 않았나”라며 “창진이에게 비시즌 하루 1000개 슈팅을 주문했지만, 본인이 얼마나 소화할지는 나도 모르겠다. 1000개 이상을 할 지, 아니면 500개만 하고 나한테는 1000개를 채웠다고 할지 그건 모르는 일”이라며 웃었다.
 
조 감독이 최창진에 대한 이야기를 이토록 많이 하는 이유가 있다. 최창진은 요즘 보기 드물게 포인트가드로서의 패스 센스를 타고난 선수이기 때문이다. 최창진은 올 시즌 초반 부상으로 공백이 있었고, 최근 출전 시간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짧은 시간 코트에서 뛰어도 순간적으로 보여주는 패스 센스가 무릎을 탁 치게 만든다.
그러나 최창진의 결정적인 단점이 있다. 공격 기회가 생겨도 지나치게 슛을 아낀다는 점이다. 대학 시절부터 지적됐던 이런 단점은 프로에서도 고쳐지지 않고 있고, 조 감독이 그토록 슈팅 연습을 강조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kyong@xportsnews.com /사진=KBL제공

이은경 기자 ky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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