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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초점] 우뚝 선 윤정수, 돌아와줘서 고마워요

기사입력 2016.01.26 16:19 / 기사수정 2016.01.26 16:34

김선우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선우 기자] '채권의 아이콘' 윤정수가 다시 일어섰다.

윤정수는 지난해 JTBC '님과 함께 시즌2-최고의 사랑'으로 김숙과 가상결혼을 시작한 뒤, 다시금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님과 함께2'에서는 김숙에게 툴툴대고 무능력한 남자로 나오지만, 각국의 예쁜 그릇을 소유하고 가상 아내 김숙의 친구들을 위해 아끼는 그릇에 떡볶이를 담아주는 세심한 남자다. 현실적인 '썸' 로맨스로 공감을 얻고 있다.

또 JTBC '닥터의 승부', TV조선 '내 몸 사용 설명서', MBC 표준FM '윤정수, 신봉선의 좋은 주말'에 출연하며 방송부터 라디오까지 종횡무진 활약 중이다. 특유의 넉살 좋은 입담과 편안함으로 대중들에게 다시 다가가고 있는 것. 

지난 9일에는 MBC '무한도전' 예능총회 편에 출연, 수많은 예능 스타들 틈에서도 전혀 기죽지 않으며 '베테랑' 유아인 성대모사 등으로 김숙과 '찰떡 케미'를 발산하기도 했다. 

윤정수는 과거 MBC '느낌표', '강호동의 천생연분' 등에서 활약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었다. 늘 0표를 받아 '0표 클럽 윤회장', '사랑의 총알' 등은 그의 전매특허였다. '0표 클럽 탈출'을 선언하며 4개월간 8kg을 감량하는 의지 있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밝고 유쾌했던 그였지만 지인의 보증을 잘못 서는 바람에 풍비박산이 나고 말았다. 결국 지난 2013년 개인파산 신청을 했다. 공인으로서 개인파산을 하기까지 결코 쉽지 않았을 것이다. 지금은 '파산남' 캐릭터로 승화시켰지만, 한순간에 무너져버린 그의 삶과 재기하기까지의 과정 속에는 말 못할 아픔이 깃들어 있었다. 

그런 윤정수가 재기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긍정과 도전이다. 스스로도 과거 인터뷰에서 "보증을 섰던 그 동생과도 아직 연락을 한다. 착실히 조금씩이라도 갚기로 했다"며 대인배 이상의 면모를 드러냈다. 또 윤정수는 최근 "'웨더맨'이 되고 싶어 기상캐스터 오디션을 봤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불혹의 나이를 넘겼음에도 불구하고 도전 정신을 잊지 않았다. 이런 '오뚝이 정신'이 그를 다시 일어서게 했다.

윤정수는 1992년 데뷔한 후 벌써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방송인의 삶으로 살아가고 있다. 스스로 해탈했다고 표현했지만 그의 유머는 한층 더 편안해졌고 대중들과 가까워졌다. 예열은 끝났다. 우여곡절 끝에 대중에게 돌아온 윤정수의 '진짜 전성기'는 지금부터다.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JTBC

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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