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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新 외인 열전, 누가누가 잘할까 [XP 분석]

기사입력 2016.01.24 08:51 / 기사수정 2016.01.24 08:51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유난히 새 얼굴들이 많다. 2016시즌 KBO리그에서 새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도는 얼마나 될까.



▶ 한화 : 젊은, 현역 메이저리거, 포수

연말까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한화는 결국 투수 탈보트와의 재계약을 포기했다. 따라서 지난해 도중 영입한 에스밀 로저스를 제외하면 나머지 2자리까지 모두 새 얼굴이다. 스프링캠프가 시작한 후에도 좀처럼 소식이 안들리던 한화는 지난 22일 외국인 타자 윌린 로사리오와의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며칠전부터 KBO리그 행 소식이 들려왔던 로사리오는 현역 메이저리거이자 1989년생으로 젊은 나이가 장점이다. 또 슬러거인 동시에 한화의 약점으로 꼽혀왔던 포수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매력 포인트를 가지고 있다. 이미 메이저리그에서 로저스와 배터리 호흡을 맞춘 적이 있기 때문에 시너지 효과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로저스와 로사리오와의 계약을 끝낸 한화는 외국인 선수 남은 한 자리는 투수로 채울 것으로 보인다.



▶ 삼성 : 잘 모르겠다고? 삼성은 언제나 그랬다

외국인 투수 2명과의 재계약은 포기하고, 나바로와의 재계약에는 실패한 삼성은 올 시즌 모두 새 얼굴과 함께 시작한다. 이번에 삼성이 영입한 선수들은 모두 이름이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다. 앨런 웹스터와 콜린 벨레스터 모두 우완 정통파 투수로 각각 90년생, 86년생이다. 해를 넘기기 직전 영입한 아롬 발다리스는 일본 야구에서만 8시즌을 뛰며 아시아 야구 경험이 풍부한 선수이자 1983년생으로 베테랑이다. 최근 로저스, 노에시를 비롯해 연봉 200만 달러를 육박하는 선수들이 KBO리그에 입성하고 있지만, 이번에 삼성이 영입한 3명의 선수는 각각 85만 달러(웹스터), 50만 달러(벨레스터), 95만 달러(발디리스)로 저렴한(?) 편이다. 유명세는 없어도 삼성은 그동안 외국인 선수를 영입할 때도 거물급 보다는 가능성을 보고 선발하는 구단이었다. 이번에도 기대를 걸어볼 만한 이유다.



▶ SK : 클러치에 약했던 브라운 안녕

지난해 SK는 메이저리그에서 이름값이 있었던 앤드류 브라운을 야심차게 영입했으나 썩 마음에 차지는 않았었다. 주자가 있을 때와 없을 때의 타율 차이가 크게 나면서 클러치 상황에서 약점을 보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새 시즌에는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의 내야수 헥터 고메즈를 영입했다. 1988년생으로 젊은 나이인 고메즈는 내야 중에서도 센터 라인인 유격수, 2루수 소화가 가능한 자원이다. 특히 클레이튼 커쇼를 상대로 홈런을 터트리는 등 메이저리그에서 보여준 가능성이 기대치를 높였다. SK는 기존의 외국인 투수인 메릴 켈리, 크리스 세든과는 재계약을 선택했다.



▶ 두산 : 니퍼트, 또 새로운 동료를 부탁해

해를 넘겨 니퍼트와 재계약을 마친 두산은 우완 투수 마이클 보우덴과 계약을 완료했다. 두산은 세이부 라이온즈에서 뛰며 아시아 야구를 경험했고, 탈삼진 능력이 좋으며 온화한 성품이 장점이라고 소개했다. 보우덴은 이미 두산의 호주 캠프에 합류해 동료들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두산은 아직까지 외국인 타자 계약은 완료하지 않았다. 지난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뛰었던 닉 에반스와 협상 막바지에 이르렀으나 아직 공식 발표는 하지 않은 상황이다.



▶ KIA : 필 빼고 다 바꿨다

KIA는 올해 외국인 투수 영입에 많은 공을 들였다. 지난해 10승을 거둔 스틴슨과의 재계약을 포기한 것도, '특급' 활약을 펼쳐줄 선수를 기대하기 때문이었다. 외국인 타자 브렛 필과는 3년 연속 함께 하기로 했지만, 도미니카 출신 헥터 노에시와 미국 출신 지크 스프루일이 합류했다. 노에시는 이미 메이저리그에서 준수한 성적을 남긴바 있고, 남미 출신 답지 않게 차분한 성품이 장점으로 꼽힌다. KIA가 몇년 동안 꾸준히 관심을 보여왔던 선수이기도 하다. 프리미어12에서 눈도장을 찍은 스프루일도 아시아 야구 첫 경험에 나섰다. 두 선수의 합류로 올해 KIA의 선발진은 리그 최정상급으로 평가받는다. 이제 적응력이 관건이다.



▶ kt : 투수 3명 + 타자 1명 = 판타스틱 4?

kt는 우완 정통파 투수인 슈가 레이 마리몬 영입을 일찌감치 발표했다. 마리몬은 독특하게도 KBO리그 최초의 콜롬비아 출신 외국인 선수다. 1군 진입 첫 시즌이었던 지난해 kt는 후반기로 갈 수록 패기와 파괴력을 보여주며 가능성을 남겼다. 때문에 외국인 선수 계약에도 신중에 신중을 기했고, 결국 외국인 타자 앤디 마르테만 재계약을 성공했다. kt는 베네수엘라 출신 요한 피노, SK에서 뛰었던 트래비스 밴와트까지 외인 투수 3명에 외인 타자 1명으로 구성을 꾸렸다. 댄블랙을 포기하고 투수력 안정을 꾀했다.



▶ 넥센 : 오자마자 어깨가 무겁다

넥센은 가장 확실한 '에이스'였던 앤디 밴헤켄이 일본으로 떠나면서, 투수 1명, 타자 1명 찾기에 나섰다. 지난해 처음으로 팀에 합류한 라이언 피어밴드와는 재계약이 확정됐고, 몇년 전부터 지켜봤던 로버트 코엘로를 영입했다. 김치현 스카우트팀 팀장은 "코엘로는 꾸준히 지켜보고 있던 선수 중 한명이다. 키가 엄청 크고, 각이 정말 좋다. 다만 2014년까지는 불펜 투수로 뛰었기 때문에 좋은 선수라고 생각했지만 우리는 선발 투수가 필요해 영입을 주저했었다. 그런데 올해에는 트리플A에서 선발로 전환해 괜찮은 성적을 내 데리고 오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새 외국인 타자인 대니 돈도 첫 시즌부터 임무가 막중하다. 염경엽 감독은 일찌감치 박병호의 빈 자리인 4번 타자를 대니 돈에게 맡길 것이라고 예고했고, 수비 포지션 역시 외야와 1루를 오가며 핵심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 그래서 LG는 언제쯤?

LG는 투수 헨리 소사, 타자 루이스 히메네스와는 재계약을 택했다. 하지만 루카스 하렐을 대체할 외국인 투수는 딱히 이렇다 할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다. NC와 롯데는 3명의 선수와 모두 재계약을 완료한 가운데 LG와 두산만 계약 완료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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