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지난해 김호령(24,KIA)은 KIA 타이거즈의 '깜짝 스타'였다.
신인 드래프트 가장 마지막 라운드, 가장 마지막 순위로 지명돼 프로에 들어온 대졸 신인 김호령은 타고난 체력과 스피드, 그리고 근성을 앞세워 김기태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그리고 부상에서 회복한 4월말 첫 1군 승격 기회가 주어졌다. 누구도 김호령이 1군에서 103경기나 뛰리라고 예상하지 못했지만, 그는 실제로 해냈다.
지난해에는 손바닥 수술을 받아 1,2군 캠프 모두에 참가하지 못했기 때문에 사실상 김호령의 첫 스프링캠프다. 미국 애리조나 1차 캠프 명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그는 16일 팀 선후배 선수들과 함께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애리조나는 태어나서 처음"이라며 설레는 마음도 감추지 못했다.
많은 체력을 요하는 1군 경기를 쉼없이 뛰다보니 체력이 저하됐던 김호령은 "시즌 중에 살이 많이 빠졌어서 이번 겨울에 살을 많이 찌우고, 최대한 웨이트트레이닝을 많이 했다. 타격 훈련도 열심히 했다. 이번 캠프에서 몸이 더 빠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며 각오를 드러냈다.
신인답지 않은 안정된 수비 실력이 그를 1군에서 버티게 한 원동력이었지만 스스로 부족한 점도 느꼈다. 타격이다. 타율이 2할1푼8리로 올 시즌에도 1군 풀타임을 기약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타율 향상이 필요하다.
"내가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다"는 김호령은 "작년 시즌 도중에도 나 때문에 팀 공격 흐름이 끊긴다는 것을 느끼면 주눅이 들었다. 올해 목표는 무조건 출루를 많이 하는 것이다. 작년보다 많은 출루를 하고, 최소 2할7푼 정도는 칠 수 있는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며 바람을 드러냈다.
'타고났다'고 평가받는 수비에 대해서도 긴장감을 늦추지 않았다. 김호령은 "수비는 노력도 하고, 경기를 많이 뛰다보니까 어느정도 감이 생겼다. 하지만 스로잉 같은 부분은 조금 더 많이 연습을 해야할 것 같다. 여전히 어려운게 많다"며 밝게 웃었다.
NYR@xportsnews.com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