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전북 현대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친선경기서 1-4로 패했다.
최강희 감독이 이끈 전북은 15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에 위치한 자빌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르트문트와 친선경기를 1-4 패배로 마쳤다.
대대적인 선수 보강 이후 UAE 전지훈련에 나선 전북은 독일 분데스리가 강호 도르트문트와 평가전을 통해 새로운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시즌까지 주로 활용하던 4-2-3-1에서 벗어나 4-4-2로 변화를 준 전북은 이동국과 이종호가 최전방에 섰고 레오나르도, 김보경, 이호, 로페즈가 2선에 배치됐다. 포백은 이주용, 김기희, 최철순에 새로 가세한 임종은이 선발로 나섰다. 골문은 권순태가 지켰다.
전북은 경기 시작 4분 만에 수비진의 호흡이 맞지 않는 모습이 나오면서 마르코 로이스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휴식 후 처음하는 실전이다보니 여러모로 몸이 올라오지 않은 모습이었다.
실점 이후 일방적으로 끌려가던 전북은 6분 뒤 동점골로 반격했다. 왼쪽 풀백 이주용이 공격에 가담해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려줬고 이동국이 정확한 헤딩 슈팅으로 마무리해 동점골을 뽑아냈다.
이동국의 골로 균형을 맞춘 전북은 남은 시간 수비에 시간을 많이 보냈다. 도르트문트가 일방적인 볼 점유율을 바탕으로 공격에 힘을 줬고 전북은 수비에 치중하며 역습으로 맞섰다. 웅크리고 있던 전북은 27분 레오나르도의 스피드를 앞세워 속공으로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로페즈의 헛발이 나오면서 기회를 헌납해 아쉬움을 삼켰다.
득점 기회를 놓친 전북은 남은 시간 선전했지만 전반 종료 3분 전 곤살로 카스트로에게 역전골을 내주면서 1-2로 뒤진 채 마무리했다.
후반 들어 양팀은 많은 선수 교체를 통해 다양한 실험을 했다. 전북은 루이스와 이한도를 투입해 이종호 원톱 전술의 4-2-3-1을 시험 가동했다. 도르트문트도 카가와 신지를 비롯해 어린 선수들을 대거 출전시켜 선수단 체크에 신경썼다.
분위기를 바꾸려던 전북은 후반 공격에 가담한 박주호에게 세번째 골을 실점하면서 점수차가 더욱 벌어졌다. 종반에 접어들며 신예 명준재가 두 차례 기회를 잡았지만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사실상 승패가 결정된 상황서 전북은 종료 직전 한 골 더 내줬고 1-4로 패배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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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