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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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일夜화] '썰전' 전원책·유시민, 예능 새싹의 거침없는 하이킥

기사입력 2016.01.15 09:12 / 기사수정 2016.01.15 09:12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전원책 변호사와 유시민 작가가 조금은 낯설 수도 있는 예능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14일 방송된 JTBC '썰전' 뉴스 코너에서는 새로운 패널인 전원책과 유시민이 MC 김구라와 첫 호흡을 맞췄다.

각종 토론 프로그램을 통해 '보수'와 '진보' 진영을 대변하는 목소리를 낸 두 사람은 촌철살인의 입담과 돌직구로 명성을 쌓았다. 카리스마로 무장한 이들이 함께하자 김구라는 살짝 긴장한 면도 보였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혀를 풀어나가면서 진중한 '100분 토론'이 될 것 같은 분위기는 진지하면서도 유쾌한 '썰전'이 됐다. 토론 중간중간에 가미되는 예능감은 다소 딱딱해 보일 수 있는 논객의 허물을 벗어 던졌다.

'전거성', '사이다남' 전원책은 첫회부터 캐릭터를 확립했다. 거침 없었다. 오프닝에서 김구라가 자신을 소개하자 "조금 더 휘황찬란하게 해줬으면 한다"며 은근한 자신감을 표했다. 긴장한 김구라를 풀어줬다. 중도라고 주장하는 김구라에게 좌파라고 짓궂게 농담을 건넸고, 자신은 좌파 친구들과 술을 먹지 않는다며 머리부터 발끝까지 보수임을 강조했다. 방송 말미에는 자신이 궁지에 몰리자 김구라와 유시민을 묶어 "좌파끼리 뭉치자?"라고 모함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유시민도 이에 못지 않았다. 조근조근하게 토론을 이어나가던 그는 즉석 상황극을 펼치며, 4차원의 면모도 뽐냈다. '팟캐스트계 박보검'의 연기력에 김구라와 전원책은 순간 말이 없어졌고, 스튜디오에는 일순간 정적이 흘렀다. 그의 퍼포먼스는 계속됐다. 토론이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김구라가 중재했다. 전원책은 "오늘 녹화한 걸 3회로 나눠서 방송해달라"고 요청했고, 이에 유시민은 "그래도 출연료는 한번 받는 것 아니냐"며 말리다가도 김구라가 "녹화를 한번 해도 방송을 세번 나눠 내면 출연료도 3회분을 받는다"고 설명하자 눈을 크게 뜨고 반짝여 폭소를 유발했다.

1회부터 모든 걸 쏟아낸다는 전투 모드로 일관한 전원책과 조용하면서도 한 방이 있는 유시민의 조합은 그렇게 베일을 벗었다. 서로의 정치 이력에 대해서 태클을 걸면서도 본연의 업무인 토론에서 날 선 대립각을 세운 예능 새싹의 진격이 시작됐다.

drogba@xportsnews.com / 사진 = JTBC 방송화면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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