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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약점 극복④] 병호도 없고, 밴헤켄도 없고…넥센, 편견과의 싸움

기사입력 2016.01.14 14:36 / 기사수정 2016.01.14 14:36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모든 것이 물음표. 결국 넥센 히어로즈 최대의 적은 '편견'이다.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서 어떻게 승리를 쟁취할 수 있을까.

2016시즌 넥센을 바라보는 외부의 시선은 기대보다 걱정에 가깝다. 일단 주축 선수들이 대거 빠졌다. 박병호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했고, '에이스' 앤디 밴헤켄은 일본으로 건너갔다. 여기에 FA 자격을 갖췄던 유한준, 손승락도 각각 kt, 롯데로 이적했다. 사실상 FA 중 이택근만 잔류에 성공했다. 

강정호에 이어 박병호까지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거를 배출한 넥센 입장에서는 경사다. 더욱이 두 선수 모두 두둑한 포스팅 비용까지 친정팀에 안겨주고 떠났다. 

하지만 팀을 새로 짜야 한다. 박병호는 전 경기 풀타임 출장도 가능한 홈런왕 겸 4번 타자였다. 지난해 강정호의 공백은 신인 김하성이 기대 이상으로 활약해주면서 잘 메꿨지만, 이번에도 그렇게 되리라는 보장은 없다. 결국 외국인 타자 대니 돈이 박병호의 공백을 얼마나 메꿔주느냐가 관건이다. 염경엽 감독은 일찌감치 "대니 돈이 4번 타자"라고 못을 박았다. 

대니 돈이 빠른 시일 내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앞뒤를 받쳐주는 타자들의 역할도 중요해졌다. 넥센은 박병호 뿐만 아니라 3,5번 타자로 나설 수 있는 유한준도 없는 상황이다. 자연스레 김민성과 윤석민의 비중이 전보다 더 늘어나게 됐다. 김민성과 윤석민은 지난 시즌 잔부상 때문에 시즌 마무리를 아쉬움 속에서 했다. 

외야에도 지각 변동이 있다. 고척돔의 특성을 고려해 이택근이 중견수에서 좌익수로 이동하고, 임병욱과 유재신이 중견수를 맡는다. 대니 돈은 우익수 혹은 1루수로 뛸 예정이다. 윤석민이 3루와 1루 수비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마운드에는 더 큰 변화의 바람이 분다. 외국인 투수인 라이언 피어밴드, 로버트 코엘로 2명의 원투펀치가 확정됐고, 강속구 셋업맨 조상우가 선발로 보직을 이동한다. 지난 시즌 후반기에 강렬한 인상을 남긴 우완 양훈도 한 자리를 일찌감치 확정했다. 선발 남은 한자리를 두고 박주현, 김상수, 하영민, 금민철 그리고 2군에서 가능성을 보인 선수들이 무한 경쟁을 치른다.

또 김세현(개명전 김영민)이 신임 마무리로 확정됐다. 150km가 넘는 강속구를 뿌리는만큼 현재 마무리를 맡길 수 있는 가장 적절한 투수라는 판단이 내려졌다. 

염경엽 감독의 구상은 마무리 캠프 전후가 달라졌다. "원래 올해 목표는 한현희 홀드왕, 조상우 세이브왕이었다. 하지만 현희가 수술을 하고 싶은 마음이 강한 것 같더라. 본인이 마음의 결정을 하면 어쩔 수 없다. 그래서 상우가 선발, 세현이가 마무리로 간다"는 설명이 추가됐다. 

전력 하향으로 약체 평가를 받게 된 넥센은 지난 3년과는 전혀 다른 시즌을 맞이한다. 외부의 냉정한 평가가 틀렸다는 것을 증명하는 가장 쉬운 길은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는 것 뿐이다. 약점을 극복하고 '넥벤저스'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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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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