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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리그 헤딩골 1위' 베일, 이제는 온몸이 무기

기사입력 2016.01.12 16:07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가레스 베일(27,레알마드리드)은 시원시원하다. 다부진 체격에 눈 깜짝할새 상대를 따돌리는 놀라운 스피드, 강력한 힘이 실린 왼발 슈팅까지 베일은 늘 발로 해결을 봤다.

베일의 미친 왼발은 골 기록에서도 잘 드러난다. 현재 베일을 만들어준 토트넘 홋스퍼 시절 뽑아낸 통산 56골 중 발로 넣은 골은 무려 51골에 달했다. 상대 위험지역에서 정교해지는 베일의 발끝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조금 더 득점에 치중하며 공격적인 재능을 뽐내고 있는 레알 마드리드서도 마찬가지다. 레알 마드리드 이적 첫해인 2013-14시즌 22골 중 20골을 발로 만들어냈고 지난 시즌 17골을 뽑아내는 과정에서도 14골이 발에서 터졌다. 베일의 주된 무기는 왼발이었다. 

그러나 올 시즌은 다르다. 16경기서 12골을 뽑아내는 가공할 만한 득점력을 자랑 중인 올 시즌 베일의 치명적인 무기는 헤딩골이다. 12골 중 절반인 6골을 머리로 뽑아냈다. 스페인 언론 '아스'에 따르면 베일은 올 시즌 빅리그(라리가, EPL, 세리에A, 리그1, 분데스리가) 기준 가장 많은 헤딩골을 넣고 있다. 

베일은 지난해 8월 레알 베티스전에서 기록한 시즌 첫골부터 머리로 뽑아낸 뒤 에이바르(1골), 라요 바예카노(1골), 발렌시아(1골), 최근 데포르티보(2골)전까지 위협적인 헤딩 능력을 뽐내고 있다. 

온몸이 무기로 변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로는 역할 변경이 크다. 올 시즌 베일은 측면보다 중앙에서 머무는 시간이 더 길다.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은 시즌 초반 베일은 공격형 미드필더로 변경해 활용했다. 베일도 중앙에서 뛰는 것을 더 선호했고 골문 근처로 반경이 넓어지면서 자연스레 헤딩 슈팅에 대한 기회도 늘어날 수 있었다.

두터운 신임을 보내던 베니테스 감독이 떠나고 지네딘 지단 감독이 부임하면서 다시 오른쪽 측면으로 이동하게 된 베일이지만 페널티박스를 향해 파고드는 스타일의 베일은 변함없이 중앙서 위력을 발휘했고 두 차례 헤딩골을 만들어내며 포효했다. 베일의 활약에 지단 감독도 벤치서 만족하는 표정을 지어 활용 방안을 더욱 넓혔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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