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희찬 기자] 트레버 로젠탈의 벽은 높았다. 빅리그 무대를 밟았지만,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12일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 위치한 부시 스타디움에서 오승환과 공식 입단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카디널스와 오승환은 1+1년(2017시즌 팀 옵션) 계약을 맺었다. 구체적인 금액은 밝혀지지 않았다.
이날 기자회견서 존 모젤리악 카디널스 단장은 "오승환은 한국과 일본에서 모든 걸 이뤘다. 후반 이닝을 맡을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선수다"고 극찬했다. 애초 메이저리그 진출 도전 소식이 나왔을 때 흘러나온 그의 빅리그 마무리 데뷔 가능성이 다가오는 듯했다.
그러나 모젤리악 단장은 이내 "하지만 우리에겐 로젠탈이라는 마무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세인트루이스의 '붙박이' 클로저 로젠탈은 지난해에만 68경기에 나서 48세이브(2승 4패 ERA 2.10)을 기록한 특급 마무리다. 2014년에도 45세이브를 남기며 2년 연속 세인트루이스의 뒷문을 담당하고 있다.
'혹시나'하는 국내 메이저리그 팬들의 기대를 모젤리악 단장은 기자회견에서부터 선을 그었다. 또 "굉장히 치열한 스프링캠프가 기다리고 있다. 오승환이 경쟁에서 이겨 우리 불펜에 무게를 더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에 대해 오승환은 "새로운 환경에서 동기부여를 찾기 위해 노력했다. 내가 메이저리그행을 결심하게 된 이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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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