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은경 기자] 2015-2016 여자프로농구 상위권 판도를 가릴 맞대결이 열린다. 1위 춘천 우리은행과 공동 2위 자리에 있는 청주 KB스타즈의 대결이다.
우리은행은 2015-2016시즌에도 여전히 ‘1강’ 자리를 지키고 있다. 17승2패로 단독 선두에 올라 있는 우리은행은 6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청주 KB스타즈를 만난다. KB는 9승10패로 삼성생명, 신한은행, KEB하나외환과 함께 공동 2위다. 그 어느 때보다 중위권 다툼이 뜨거운 올 시즌에 이번 맞대결이 판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은 특별히 뛰어난 스타 한 명이 이끄는 팀이 아니다. 임영희, 박혜진, 양지희가 기본적으로 수비에 큰 기여를 하면서 필요할 때 노련한 공격도 가능한 선수들이다. 외국인선수 스트릭렌과 굿렛 역시 개인기량이 리그에서 독보적으로 뛰어난 수준은 아니다. 하지만 팀 전체적으로 공수 밸런스가 잘 잡혀있어서 어느 팀을 만나든 안정적인 경기를 한다.
KB는 올 시즌 우리은행을 꺾은 적이 있다. 올 시즌 우리은행이 안고 있는 2패가 한 번은 KB, 또 한 번은 KEB하나은행에 당한 것이다.
KB는 플레이에 기복이 있는 것이 단점이지만, 외곽슛이 한 번 터지면 무서운 기세로 불타오르는 게 장점이다. 외곽에 비해 골밑에는 약점이 있다.
2라운드 맞대결에서 KB가 우리은행을 70-54로 꺾었는데, 당시 경기에서 KB는 리바운드 21-35로 밀리고도 3점 슛을 9개나 꽂아 넣으며 승리를 거뒀다. 이 경기에서 우리은행은 3점슛 5개에 그쳤다.
우리은행의 평균득점은 67.4점으로 리그 1위다. KB는 66.1점으로 득점 부문 3위다. 경기당 평균 3점슛 성공에서 KB가 6.3개로 1위, 우리은행이 6.2개로 근소한 차로 2위다.
키워드는 ‘외곽포’다. 우리은행은 3차례 맞대결에서 한 차례 진 것 말고는 모두 KB의 득점을 60점이하로 틀어막으며 성공적인 수비를 했다. 우리은행의 방패가 강한지, 혹은 KB의 외곽포 기세가 강한지 여부가 그대로 승패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KB가 지난 3일 경기에서 신한은행을 단 2점 차로 이기는 극적인 승리를 거뒀고, 우리은행 역시 신한은행을 3점 차로 꺾은 후 KB를 만난다. 지난 경기에서 모두 접전을 펼쳤던 게 어떤 영향을 미칠 지도 궁금하다.
◆우리은행-KB 올 시즌 맞대결 전적
1라운드 우리은행 63-60 KB (11월15일)
2라운드 KB 70-54 우리은행 (11월25일)
3라운드 KB 58-67 우리은행 (12월6일)
kyong@xportsnews.com /사진=엑스포츠뉴스DB
이은경 기자 ky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