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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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한현희 수술, 내년보다 미래 생각한 결정"

기사입력 2015.12.21 15:56 / 기사수정 2015.12.21 15:56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훈련소에서 생각을 많이 한 것 같더라. 당장 내년보다 먼 미래를 생각해서 결단을 내렸다."

넥센 히어로즈의 한현희(22)가 수술대에 오른다. 넥센은 21일 오후 "한현희가 22일 오전 서울 김진섭정형외과에서 오른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는다"고 발표했다. 

한현희의 수술은 다소 갑작스러운 소식이다. 외부적으로 팔꿈치 통증 여부에 대해 알려지지 않았었기 때문. 하지만 한현희는 경남고 재학 시절부터 꾸준히 팀내 에이스로 활약하며 피로가 누적된 상태였다. 프로 입단 첫 해에 1군에서 69⅓이닝, 다음해 67⅓이닝, 3년차에 78⅔이닝 그리고 선발 전환을 시도했던 올 시즌에는 처음으로 100이닝을 돌파한 123⅓이닝을 던졌다. 
 
사실 한현희의 팔꿈치 상태가 긴박한 정도는 아니었다. 등판 전후 철저한 보강 운동으로 꾸준히 관리를 해왔고, 지금 당장 수술대에 오르지 않아도 된다는 의사 소견도 있었다. 

하지만 넥센은 급할 수록 돌아가는 길을 선택했다. 일단 한현희 본인의 마음이 바뀌었다. 지난달 논산육군훈련소에서 4주간 기초 군사훈련을 받았던 한현희는 다녀온 후 구단에 "수술을 받고 싶다"는 요청을 했다. 구단도 한현희가 스스로 고심 끝에 내린 결론이라는 생각에 흔쾌히 받아들였다. 

넥센 관계자는 "현희가 훈련소에서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다. 이미 병역 해결도 됐고, 언젠가 할 수술이라면 미리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을 했다. 22일 수술을 하면 일주일간 통원 치료를 해야하고, 그후에는 목동구장에 나와 트레이닝팀과 본격적인 재활 훈련에 들어간다. 사실상 다음 시즌에는 재활에만 매달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현희가 수술대에 오르면서 넥센은 마운드 전면 체질 개편이 불가피해졌다. 손승락도 FA 계약을 통해 롯데로 이적한만큼 필승 카드 중 2장을 잃었다. 길고 긴 시즌을 마치고 연말 휴가를 즐기고 있는 염경엽 감독의 머릿 속이 복잡하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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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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