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2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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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연패 수렁' kt, 조성민 없이는 솟아날 구멍 없나

기사입력 2015.12.20 17:41



[엑스포츠뉴스=고양, 조은혜 기자] 도무지 침체된 분위기가 살아나지 않는다. 부산 kt 소닉붐이 7연패의 늪에 빠졌다.

kt는 20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4라운드 오리온과의 원정경기에서 66-92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kt는 시즌 전적 12승20패로 7연패 수렁에 빠졌다. 6위 동부와의 승차는 멀어지고, 8위 전자랜드와는 승차가 반 경기 차로 좁혀졌다.

최근 6연패에 빠지면서 분위기가 가라앉을 데로 가라앉은 kt였다. 이런 부진의 한 가운데는 조성민의 부재가 있었다. 조성민은 지난 8일 부산 KGC전에서 왼쪽 무릎을 다치면서 경기 출장을 하지 못하고 있고, kt는 조성민의 빈자리를 뼈저리게 실감할 수밖에 없었다.

경기 전 만난 조동현 감독은 "중심을 지탱해야 할 (조)성민이가 없다보니 선수단이 전체적으로 부담감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조 감독은 "이번 주말을 승부처라 보고 성민이를 KCC전부터 낼까 생각도 했지만 그건 무리라고 봤다. 2~3일 정도 더 휴식을 주고 빠르면 25일 모비스전부터 출전시킬 생각"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블레이클리 마저 부진한 상태다. 조동현 감독은 "그래도 지금까지는 업다운이 있는 상태였는데, 최근 계속해서 다운되는 바람에 더 어렵다. 블레이클리와 얘기를 많이 하고는 있는데 스스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다"고 전했다.

kt는 이날도 경기를 원활하게 풀어가지 못했다. 경기 초반부터 턴오버를 남발한 kt는 이승현에게 내리 6점을 헌납했다. 이후 경기 시작 5분 여가 흐른 뒤에야 블레이클리의 득점으로 첫 득점을 만들어냈다. 이후 잘 따라붙나 싶었지만 2쿼터에 벌어지기 시작했다.

2점을 주더라도 외곽을 막겠다던 조동현 감독의 말과는 달리 수비가 제대로 이루어지면서 외곽슛을 많이 허용하는 모습도 보였다. 반면 kt는 수비의 견고함이 흐트러지면서 많은 실점을 했다. 슛 성공률까지 떨어졌다.

경기가 제대로 풀리지 않자 kt는 팀 두 개를 로테이션을 하듯 4~5명 씩을 대거 교체했다. 그럼에도 좀처럼 회복세를 보이지 못했고, 점수는 더 벌어지면서 3쿼터는 39-58, 19점 차로 종료됐다. 4쿼터에도 역시 오리온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66-92, 무려 28점 차로 승리를 내줬다.

조동현 감독은 "연패가 길어지고, 6강 싸움에서 멀어지면서 조급해지는 것도 있지만 선수들이 빨리 포기하는 마음이 들까봐 걱정"이라고 전했다. kt의 연패 탈출, 그리고 이를 위한 조성민의 복귀가 무엇보다 시급한 이유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 ⓒ KBL 제공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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