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외국인 선수 영입 소식이 전혀 들리고 있지 않던 삼성 라이온즈가 투수 두 명과의 계약을 발표했다. 이제 남은 것은 야마이코 나바로(28)와의 재계약이다.
올시즌 뛰었던 알프레도 피가로, 타일러 클로이드와의 결별을 선언했던 삼성은 19일 오전 "외국인 투수 앨런 웹스터, 콜린 벨레스터와 2016시즌 계약을 마쳤다. 웹스터는 총액 85만달러, 벨레스터는 총액 50만달러의 조건에 입단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웹스터는 LA 다저스에 18라운드로 지명돼 2013, 2014 시즌 보스턴을 거쳐 올시즌 애리조나에서 메이저리그 마운드를 밟았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이 선정한 유망주 순위 46위에 오르기도 했던 웹스터는 메이저리그 3시즌 통산 28경기에 나와 7승 6패 평균자책점 6.13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167경기 50승 39패 3.86의 평균자책점.
벨레스터는 2004년 몬트리올 엑스포스에 4라운드로 지명돼 2008년 워싱턴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벨레스터는 메이저리그 6시즌 통산 88경기 등판해 8승17패 평균자책점 5.47의 성적을 올렸고, 마이너리그에서는 통산 277경기 43승50패 14세이브 평균자책점 4.28을 기록했다.
삼성은 리스트에 올려놨던 후보들 가운데 두 투수 모두 류중일 감독이 선호하는 유형의 우완 강속구 투수를 선택했다. 특히 웹스터의 경우 90년생, 한국 나이로 26세의 젊은 투수다. 지금까지 발표된 외국인 선수 중 가장 나이가 적다.
투수 2명과의 계약을 완료한 삼성은 이제 외국인 선수 인선에서 타자와의 계약 만을 남겨두고 있다. 삼성은 2년 간 활약했던 나바로와의 재계약을 위해 협상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 나바로 만큼의 외국인 내야수를 찾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은 당연지사다.
나바로는 지난해에 이어 올시즌에도 140경기 534타수 153안타 48홈런 137타점 126득점 22도루, 타율 2할8푼7리를 기록하며 맹활약을 펼쳤다. 지난해에 이어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한 나바로는 홈런 48개로 KBO리그 역대 외국인선수 최다 홈런 기록을 갈아치우기도 했으며, 외국인 선수 최초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나바로와의 재계약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삼성이지만 나바로가 훈련이나 경기에서 불성실성한 면모를 보인 적이 있었던 만큼 계약 사항에 성실성 조항을 넣어 태도에 대한 확실한 약속을 받아내려는 것은 사실로 밝혀졌다. 나바로와의 협상이 다소 길어지고 있는 상황, 나바로는 2015시즌 재계약 당시에도 해를 넘기기 직전인 28일 재계약 소식을 전했던 바 있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여러가지 변화를 맞이한 어수선한 분위기의 삼성이 외국인 선수 구성을 언제쯤 완료하게 될까. 나바로와의 재계약 성사 여부가 그 시점을 좌우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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