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L 프리시즌] CJ 김준호, "대회 시스템이 어떻든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다"

[엑스포츠뉴스=박상진 기자] CJ 엔투스 김준호가 저그를 연달아 두 번이나 잡고 GSL  프리시즌 1주차 우승을 차지했다.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아프리카 프릭 업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16 GSL Preseason 1주차 결승전에서 김준호는 kt 롤스터 저그 이승현을 3대 0으로 꺾고 승리했다.

아래는 김준호와 경기 후 나눈 인터뷰다.

우승을 차지한 소감은?

정말 좋다(웃음). 오늘 지원이와 경기를 해서 저그전 경기를 해서 기대를 안했다. 하지만 내가 봐도 경기력이 좋았다. 그래서 우승할 수 있었던 거 같다.

대 저그전에서도 사도를 활용했다.

저그전에서 사도는 해법이 나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해법을 모르는 저그들도 많아서 아직은 활용의 여지가 있다. 하지만 너프 없이도 다른 선수이 막을 수 있을 거 같다. 다들 저그전을 어려워하고 나도 연습 때는 저그를 이기기 힘들다. 빌드 싸움에서 이기기도 힘들었다. 운이 좋은 거 같다.

벌써 양대리그 출전을 확정했는데.

최근 열흘 연속으로 꿈을 꿨는데 전부 공허의 유산 관련 꿈이다. 그럴 정도로 공허의 유산에 몰입했는데, 결과도 잘 나와서 내 스스로가 기대된다.

2016년 WCS 개편안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

오늘 새벽 WCS 개편안이 나왔는데 그런 부분은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 해외 대회 출전이 어렵긴 하지만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지금 시스템은 잘하는 사람이 더 잘할 수 있게 만드는 시스템이다. 환경이 어떻게 바뀌든 나만 잘하면 될 거 같다.

최근 잘 한다고 느끼는 선수는 있나?

최근 조지현 선수가 스스로 1위라고 밝혔더라. 그정도면 잘 한다고 생각한다. 삼성 강민수도 잘하고 우리 팀 선수들도 거의 그랜드 마스터였다. 우리팀 (변)영봉이도 정말 잘한다. 어제 방태수 선수한테 떨어졌는데, 앞으로 잘할 거라 생각한다.

요즘 테란전이 쉬운 편인가.

정말 쉽다. 버프나 너프에 대해서 잘은 모르는 편이고, 패치가 되도 그려려니 하다. 내가 봐도 테란은 토스전이 정말 암울하다. 테란이 초반을 넘기기 정말 힘들다. 군단의 심장에서 토스가 당한 걸 복수하는 거 같다.

프로토스 동족전은 연습때 자신 있지만 실전에서는 어디서 뭐가 날아올 지 감이 안온다. 연습때 정말 열심히 해서 스스로를 기계로 만들어야 할 거 같다.

2016년 목표가 있다면.

물 흐르듯 재미있게 즐기며 게임을 하는 게 목표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자꾸 중요한 무대에서 지원이와 만나서 이젠 정말 미안하다. 이제 그만 붙고싶다. 숙소가서 맛있는거 먹고 싶고, 감독님과 코치님이 조언을 해 주셔서 도움이 됐다. 그리고 팬들이 와주셔서 응원해주셔서 힘이 되었다. 감사하다. 그리고 마이크 모하임 블리자드 CEO와 서수길 아프리카 대표님에게도 감사드린다. 서수길 대표님과는 위메이드 시절부터 아는 사이라서 오늘이 더 각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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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진 기자 valle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