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경기 : IBK기업은행-KGC인삼공사, 현대캐피탈-삼성화재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남자배구 라이벌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가 시즌 세 번째 충돌한다.
두 팀은 16일 오후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NH농협 2015-16시즌 V리그 3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라이벌전이 늘 그렇지만 결코 양보할 수 없는 싸움이다. 이날 결과에 2위 구도가 결정된다.
치열한 순위싸움이 펼쳐지는 가운데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는 나란히 10승 6패를 기록하고 있다. 현대캐피탈이 승점 30점으로 삼성화재에 고작 1점 앞서 2위, 삼성화재가 4위인 상황이다. 이번 맞대결에 따라 순위가 뒤집힐 수 있다.
살얼음판 승부만큼 흐름을 가져가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두 차례 맞대결에서 잡은 주도권을 놓쳐선 안 된다. 현대캐피탈이 모처럼 삼성화재와 상대전적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1라운드서 삼성화재를 3-0으로 완파했던 현대캐피탈은 지난달 리턴매치서 다시 셧아웃 승리를 완성했다. 의미가 큰 승리였다. V리그가 출범하고 현대캐피탈은 정규라운드서 삼성화재를 연달아 완파한 적이 없었다. 1,2라운드를 모두 3-0으로 이긴 현대캐피탈로선 삼성화재 공포증을 확실하게 날렸음을 증명해야 하는 경기다.
최태웅 감독은 "삼성화재전을 앞두고 선수들의 눈이 반짝반짝 달라지는 확인했다"면서 "확실하게 달라졌다. 팀에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고 올 시즌 분위기를 설명했다.
다만 삼성화재전에 앞서 대한항공에 역전패한 분위기를 얼마나 빠르게 다잡느냐가 중요하다.
반대로 삼성화재는 1월 흐름을 위해 승리를 이어가야 한다. 삼성화재는 1월 그로저가 독일 대표팀에 차출되기에 이에 앞선 경기를 다 이기겠다는 각오다.
임도헌 감독은 3라운드 목표치를 4승 2패로 잡았다. 현재까지 삼성화재는 이번 라운드서 3승 1패를 기록 중이다. 목표치 이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현대캐피탈전 승리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삼성화재의 해법은 그로저를 확실하게 살려야 한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경기서 그로저를 잡기 위해 라이트에 서브를 짧게 붙이는 방법을 보여줬다. 삼성화재는 서브리시브가 흔들리면서 그로저로 향하는 볼이 부정확했다. 이기기 위해서 그로저가 많은 득점을 책임져야 하는 만큼 리시브부터 챙겨야 하는 삼성화재다.
한편 앞서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릴 여자부 IBK기업은행과 KGC인삼공사전은 인삼공사의 연패 탈출 여부에 시선이 쏠린다.
3라운드 동안 아직 1승에 그치고 있는 인삼공사는 10연패 수렁에 빠진 상황이다. 주포 헤일리가 쉼없이 공격을 책임지고 있지만 중요 고비서 나오는 수비 실수가 문제다. 반대로 IBK기업은행은 김희진의 컨디션이 올라오면서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김희진은 지난 경기서 4년 만의 국내선수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터라 헤일리와 대결도 관심거리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현대캐피탈 구단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