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최진실 기자] 그룹 god가 SBS '힐링캠프-500인(이하 힐링캠프)'에서 추억 소환을 펼쳤다.
지난 7일 방송된 '힐링캠프'에는 god가 메인 토커로 출연했다. 게스트가 소개되자 시작부터 남다른 반응이 이어졌다. 여느 때보다 훨씬 큰 함성이 쏟아졌고 '길'의 멜로디가 흘러나오자 스튜디오는 순식간에 콘서트 장이 됐다. 많은 무대에 섰었던 god도 가까운 곳에서 호흡하는 MC들로 인해 떨었고 윤계상은 자기 파트까지 놓치는 모습으로 웃음을 줬다.
god는 서로를 그리워했었던 순간을 고백하며 에피소드를 대 방출해 웃음을 자아냈다. 데니안은 god로 활동할 때가 그리웠던 순간을 떠올리며 난장판이었던 차 안의 광경에 대해 설명했다. 데니안은 "태우는 노래를 부르고 준이 형은 욕을 하고 호영이는 계속 웃고 있고 계상이는 거기에 똘기가 나와서 소리를 지르고 있고"라 말했고 이들은 10년 전으로 돌아가 이를 재연해 큰 웃음을 줬다. 이들은 한 치도 오차가 없이 당시 상황을 보여줬고 언제 공백이 있었냐는 듯 하나가 된 모습을 보였다.
김제동은 손호영이 김태우의 옷을 지적하는 상황을 재연하며 티격태격 목격담을 들려줬는데 너무나 아무렇지 않게 서로 각자의 할 일을 하는 멤버들이 모습을 폭로하자 박준형은 "어차피 둘이 할거기 때문에 나도 하고 싶었지만 안 했다"고 말하며 언제나 늘 그랬다는 모습으로 추억을 되살렸다.
맏형인 박준형은 손호영과 윤계상의 집착증에 대해 폭로하기도 했고 손호영의 물 집착증 자기고백과 함께 박준형의 폭로가 시작됐다. 박준형은 "계상이는 얼굴에 여드름이 있으면 가만히 두질 못한다. 코 옆에 있는 걸 귀걸이로 짜다가 그게 콧구멍으로 푹 뚫고 들어갔다. 코걸이였다"고 말해 모두를 경악하게 만들었다.
손호영도 윤계상에 대한 폭로를 이어갔다. 손호영은 "예전에 이마가 넓었으면 하는 게 있었다. 형이 잔 털이 많았는데 동전 두 개를 겹치면 족집게보다 세다. 그걸로 이마에 있는 잔털을 다 밀었다. 일일이 하나씩 다 뽑았다"고 말했다. 데니안은 "수평을 맞추려다가 큰일날 뻔 했다"고 말했고, 윤계상은 "전혀 그 때 일을 후회하지 않는다. 이마가 완성이 됐다"고 말하며 이마를 들추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박준형은 god 해체 후 디스크로 힘들었던 나날들에 대해 이야기하며 "예전에 다 같이 활동했던 모습들을 보고 문을 닫고 몰래 운 적도 있다. 애들이 정말 보고 싶었는데 멀게만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어 "다들 훌륭하지만 god 없었으면 얘네 아무것도 아니다. 여러분 앞에서 이렇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건 god 때문이다. 우리 다 거지들이었다. 귀하게 자란 애들이지만 우리가 선택한 거지의 길이었다. 지금 이렇게 빤질빤질한 모습을 보면 정말 자랑스럽다"고 말하며 god의 인생을 회고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무엇보다 이날 방송에서는 시청자 MC들의 사연과 한예리의 출연, AOA 설현의 전화연결을 통해 '길'을 비롯해 '네가 있어야 할 곳', '애수', '어머님께', '촛불 하나' 등 god의 노래들을 들을 수 있었다. god는 노래를 부르며 몸에 각인된 안무를 그대로 췄고 보는 이들 역시 그 노래와 안무 속에서 자신의 추억을 소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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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실 기자 tu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