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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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멤버' 남자가 된 유승호, 안방 잡으러 온다 (종합)

기사입력 2015.12.03 15:49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배우 유승호가 '리멤버-아들의 전쟁'으로 본격적인 지상파 복귀에 나선다. 

3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 13층에서 SBS 새 수목드라마 '리멤버-아들의 전쟁'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연출을 맡은 이창민PD와 유승호, 박민영, 박성웅, 남궁민, 정혜성 등이 참석했다.

'리멤버-아들의 전쟁'은 군 제대 이후 유승호의 첫 지상파 주연작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오는 30일 개봉하는 '조선마술사', 최근 방송중인 MBC 에브리원 '상상고양이' 등을 통해 시청자들과 만난 적은 있지만 지상파 드라마로는 처음이다. 

유승호는 이번 드라마를 통해 절대기억력을 지닌 젊은 변호사로 변신한다. 과잉기억증후군을 갖고 있는 그는 초능력 수준의 기억력을 지닌 덕에 고졸 중퇴 최연소 변호사가 된 서진우로 나서 아버지 서재혁(전광렬)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한다. 

오랜만에 지상파로 복귀하는 그는 "좋은 작품에 참여하게 돼서 너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누명을 쓴 아버지를 위해 고군분투하게 된다. 최선을 다하겠다. 재밌게 봐달라"고 각오를 밝혔다. 절대기억력을 지닌 캐릭터를 맡게 된 것에 대해 "힘들겠다고 생각했는데 그냥 외우면 되더라"며 깊게 생각을 하는 순간 사진을 찍어 기억하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박민영과 영화 '조선마술사'에서의 상대역인 고아라와의 장점을 비교해달라는 말에 "두 누나 모두 좋다"고 답한 뒤 부끄러워하며 고개를 숙여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유승호의 상대역으로는 박민영이 나선다. 그는 진실이 사실을 이긴다고 믿는 검사 이인아를 맡아 서진우를 돕게 된다. 박민영과 유승호는 7살 나이차이의 연상연하 커플로 색다른 케미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박민영은 유승호와의 멜로에 대해 "멜로가 어떻게 흘러갈 지 감이 안잡히긴 하지만 자연스럽게 가지 않을까 싶다. 너무 급격하게 첫 눈에 반하는 멜로가 아니라 서서히 스며드는 서로의 관계가 되지 않을까 싶다"며 "인아라는 존재가 진우에게 든든하지는 않아도 약하지만 버팀목이라고 본다. 서로의 믿음으로 이뤄질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누나나 이모처럼 보이지 않겠다고 노력하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이번 드라마에 대해 박민영은 "미드의 스피디함, 한드의 멜로의 달달함, 일드의 휴머니즘까지 세 층을 잡을 수 있을 것 같다"며 "좋은 드라마다. 많이 보고 사랑해달라"고 자신했다. 

이외에도 명품 연기력을 지닌 조연들이 대거 나선다. 카리스마 넘치는 박성웅은 조폭 변호사 박동호로 분하며, 남궁민은 재벌 회장의 망나니 아들이자 그의 후계자인 남규만을 맡아 소름끼치는 악역연기를 선사한다. 그의 동생이자 라이벌인 재벌가의 딸이자 검사 남여경 역은 정혜성이 맡는다. 

박성웅은 "악역이 아니어서 선택했다"고 단언했다. 그는 "부산 영화제 갔다가 올라오는 KTX에서 대본을 봤는데 사무실에 전화해 이 작품을 하자고 결정했을 만큼 대본이 탄탄해서 좋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기존 드라마와는 정말 많은 차별성을 갖고 있었다. 내가 맡았던 캐릭터들이 이전까지는 일방적인 부분이 있었지만 이번 캐릭터는 여러가지 부분들이 있어 도전해보고 싶었다"며 "충청도에서 20년 살고 서울에 올라와서 23년을 살았는데 경상도 사투리를 해야한다는 점이 내게는 도전이었다. 굉장히 해맑은 캐릭터인 것 같아서 선택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그는 부산 사투리 교습을 받기도 하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다. 



반면 남궁민은 "이번 캐릭터는 준비하는 기간동안 대사를 외우면서 한 보름정도는 덜컹거리고 뭔가 몸이 스트레스를 받는 느낌이 들더라. 그런게 16년, 17년 연기를 해왔는데 이번이 처음이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캐릭터를 '악마'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또 영화 '변호인'으로 천만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 모았던 윤현호 작가의 첫 드라마 도전작이기도 하다. 그는 유승호, 박민영, 박성웅, 남궁민 등 주요 출연진들의 캐스팅에 만족감을 드러내며 드라마에 대한 기대를 높인 바 있다. 

박성웅은 "정말 귀엽게 생겼는데 그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있다. (이 드라마에) 기라성같은 선배들이 있는데, 말을 다 경청한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는 함구하더라"며 "그러면서 글로 표현하는 것 같다. 믿음직스러웠고, 이 작가는 믿고서 맡기고 가면 되겠구나란 생각이 들었다"고 첫 미팅 당시를 떠올리며 윤현호 작가에 대한 믿음을 전했다. 

한편 '리멤버-아들의 전쟁'은 '마을-아치아라의 비밀' 후속으로 절대 기억력을 가진 변호사가 살인 누명을 쓰고 점점 기억을 잃어가는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나선다. 오는 9일 오후 10시 첫 방송.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권혁재 기자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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