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경고누적으로 나설 수 없는 데니스 체리셰프(25)를 출전시켜 코파 델 레이(국왕컵) 탈락 위기에 몰렸다.
라파엘 베니테스(55) 감독이 이끈 레알 마드리드는 3일(한국시간) 스페인 카디스의 라몬 데 카란사 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왕컵 32강 1차전에서 카디스를 3-1로 제압했다. BBC가 빠지고도 가볍게 승리를 따낸 레알 마드리드는 정작 승리 환호를 지르지 못했다.
선발로 나서 선제골을 넣었던 체리셰프가 징계 선수임에도 부정으로 경기에 출전한 것이 밝혀졌다. 지난 시즌 비야레알서 임대로 뛰었던 체리셰프는 국왕컵에서 경고 3장을 받아 1경기 출전정지 처분을 받은 상태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했고 선발로 내보내는 실수를 했다. 뒤늦게 체리셰프를 불러들였지만 이미 물은 엎어진 상태였다.
경기를 마친 베니테스 감독은 "몰랐다"는 입장이다. 그는 "체리셰프의 상황을 알지 못했다. 스페인축구협회나 비야레알에서 어떠한 말도 해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에밀리오 부트라게뇨 단장도 베니테스 감독과 같은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스페인 언론은 베니테스 감독의 말이 사실이 아니라고 전했다. '스포르트'와 '카데나세르'는 경기 전 체리셰프가 경고누적으로 출전할 수 없다는 공식 문서를 함께 게재하며 레알 마드리드가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음을 지적했다.
한편 베니테스 감독이 국왕컵에서 규정을 어긴 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스페인 '엘문도'에 따르면 베니테스 감독은 2001년 발렌시아를 이끌던 당시 3명 제한의 비유럽선수를 4명 출전시켜 중도 탈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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