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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의 긍정적 변화 "역대 최고 맞춤 훈련 열풍"

기사입력 2015.12.02 07:00 / 기사수정 2015.12.02 02:50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마무리캠프를 마친 KIA 타이거즈의 코칭스태프는 하나같이 "기대를 뛰어넘는 성과를 안고 돌아간다"고 말했다. 그 속에는 유망주급 선수들의 자율적 변화가 있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진행됐던 마무리캠프에서 KIA는 오전 첫 일과로 웨이트 트레이닝을 배치했다. 이후 킨 구장에서 기술 훈련과 1:1 맞춤 지도가 진행됐다. 투수 최고참이 87년생인 한기주, 야수 최고참이 86년생인 전현태와 최병연. 그리고 2016시즌 신인 야수인 최원준, 이진영, 신범수 등을 비롯해 대부분이 90년대생인 어린 선수들이었다.

때문에 KIA 코칭스태프는 선수들이 본인 스스로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훈련을 익히고, 웨이트에 재미를 느낄 수 있게끔 프로그램을 짰다. 단순히 몸을 키우거나 중량을 늘리는데만 집중하지 않고 선수 개개인에 맞춰 세분화했고, 선수들 머릿속에도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두차례 교육도 했다. 결국 모든 것이 '야구를 잘하기 위해' 라는 목적지를 향해 있다.

물론 아직까지는 형태를 구축하는 과정이지만 초석이 기대대로 잘 다져지고 있다. 이런 기초 트레이닝 훈련 방법이나 스케줄은 그간 감독, 담당 트레이너가 바뀌면서 몇차례 부침을 겪었다. 또 트레이닝 코치마다 중점을 두는 부분이 달랐다. 하지만 KIA에서의 두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김기태 감독은 코치들과 머리를 맞대 지금과 같은 결론을 도출했다. 

선수들의 자세도 달라졌다. 스스로 흥미를 느껴 코치들에게 귀찮을 정도로 많은 질문을 한다는 것 자체를 긍정적인 변화로 보고 있다. 또 트레이닝 코치를 찾아가 12월 휴식기 동안 자신에게 맞는 웨이트 스케줄을 짜줄 것을 요청하는 경우도 급증했다. 특히 대부분 1군 출전 기회를 얻고 싶어하는 간절함이 '플러스 요소'인 선수들인만큼 건강한 경쟁도 뒷받침 됐다.

KIA 장세홍 트레이닝 코치는 "미래를 내다보고 많은 교육을 하고 있다. 12월 쉬는 기간에도 어린 선수들에게는 숙제를 내줄거다. 선수들의 자세가 무척 좋아졌고, 질문도 이전에 비해 훨씬 많이 한다. 이번에 교육을 하면서 우리 선수들이 생각보다도 더 몰랐구나 하는 마음에 안타깝기도 했지만, 함께 풀어나가는 재미도 있다. 이렇게 1년, 2년만 교육을 제대로 한다면 틀로 잡히고 KIA 타이거즈의 문화가 된다. 특히 마무리캠프에 참가한 선수들은 1군 주축 멤버가 아닌, 유망주급 선수들이기 때문이다. 이 선수들은 앞으로 우리 팀의 기둥들이다. 기둥이 성장하면 자연스럽게 팀도 강해진다"고 성과에 흡족함을 드러냈다.

달라진 자세만큼 변화도 눈에 보였다. 캠프에서 직접 본 KIA 선수들은 백이면 백 시즌때보다 훨씬 더 몸이 탄탄해진 모습이었다. 장 트레이닝 코치는 "요즘 젊은 선수들은 모두 다 훈련을 열심히 한다. 그런데 몰라서 못하거나, 잘못된 방법으로 너무 많이 하는 경우가 많다. 의미없는 트레이닝이다. 하지만 이번 캠프를 통해 본인이 뭘해야 하는지, 의미있는 훈련을 하게끔 유도했고 성과가 있었다"면서 "열심히 한 선수들이 너무 많아서 평범하게 스케줄을 소화한 선수들이 '덜' 한 것 처럼 보이지만 열심히 안한 선수는 한명도 없었다. 투수 중에서는 박동민, 김명찬, 임기준을 야수 중에서는 박진두, 이인행, 오준혁을 '특히' 열심히 한 선수로 꼽고 싶다"고 말했다.

실제로 KIA 선수들은 "이번 겨울은 작년 겨울과는 다르게 보낼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작년에는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12월 내내 쉬기만 했었다"는 선수들도 이번 마무리캠프를 통해 개인 훈련의 중요성을 절감했다. 달라진 KIA의 훈련 풍속도. 젊고 어린 선수들부터 시작된 변화라 더욱 반갑다.

NYR@xportsnews.com/사진 ⓒ KIA 타이거즈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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