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정지원 기자] SBS '일요일이 좋다-K팝스타5'(이하 K팝스타5)가 자극적 편집 없이 심사위원들의 호흡과 참가자들의 실력만으로 재미를 뽑아내는데 성공했다.
22일 첫 방송된 'K팝스타5'에서는 또 한 번 호흡을 맞추게 된 심사위원 양현석 박진영 유희열의 입담에 이어, 이번 시즌을 화려하게 물들일 참가자들의 모습이 대거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이날 'K팝스타' 첫 방송이 유독 시선을 모았던 건, Mnet '슈퍼스타K7'가 불명예스럽게 종영을 맞았기 때문. 참가자 신예영이 "제작진으로부터 외압과 불이익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악마의 편집'이 또 한 번 도마 위에 오른 것. '슈스케' 측은 이를 즉시 해명했다. 이 사건이 이번 시즌 통틀어 가장 핫했던 것을 미뤄본다면 '슈스케'의 하락한 이슈성을 엿볼 수 있다.
오디션 시대가 끝났다는 일각의 주장 속에서 시작한 'K팝스타5'다. 자연히 '얼마나 재밌나 보자'는 시선 많았다. 하지만 'K팝스타' 제작진은 참가자가 아닌 심사위원으로 재미를 창출해내는 길을 선택하며 '악마의 편집'에서 벗어났다. 심사위원들의 '쌍방 디스'와 '자체생산 악마의 편집'이 색다른 웃음을 선사한 것.
참가자의 경우에는 최대한 담백하게 음악성을 보여주는 데 중점을 뒀다. 서경덕은 마성의 저음으로 올 패스를 이끌었으며, 박진영의 극과 극 평가를 받은 이수정과 김사라, 유희열의 와일드 카드로 합격한 우예린 등이 그것. 가수 박상민의 딸 가경 소윤 자매의 경우에도 각기 다른 결과를 받아들었지만, 가수의 딸이라는 이유로, 또 다른 결과를 받아든 자매라는 이유로 자극적인 편집의 희생양이 되지도 않았다.
지난 16일 진행된 'K팝스타5' 제작발표회에서도 이같은 흐름은 충분히 예상 가능했다. 박진영은 "제작진들은 인위적인 악마의 편집으로 프로그램의 방향을 만들지 않는다. 참 선한 제작진이다. 물론 시청률 중요하고 신경 쓰겠지만 그것보다 아이들을 아끼는 마음이 느껴진다"는 말로 5년간 동고동락한 제작진을 향한 믿음을 드러내기도.
참가자들을 향한 애정과 호기심 기반되니 절대 인위적인 흐름 생겨날 수 없다는 것이 그들의 주장. 이렇듯 그들을 대상으로 한 '악마의 편집'은 없지만, 이미 오랜 시간 가요계에서 함께 해온 심사위원들간의 '너스레 섞인 디스'는 더욱 빛을 발했다.
이런 흐름이라면 'K팝스타'는 그동안 오디션 프로그램의 고질병이기도 했던 '악마의 편집' 없이도 충분히 재미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심사위원의 찰떡호흡과 자체 디스만으로 웃음이 만들어질 수 있을까. 시청자가 이 프로그램을 보다 주의깊게 봐야 할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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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원 기자 jeewonj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