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장충, 이지은 기자] 결정적인 범실이 아쉽다. 대한항공의 외인 마이클 산체스가 불안한 이유다.
대한항공은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16시즌 V리그 2라운드에서 우리카드를 세트스코어 3-0(25-23, 29-27, 25-20)으로 제압하고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대한항공은 승점 22점을 기록하며 1위 OK저축은행 뒤를 바짝 쫓았다.
잘나가는 대한항공에게도 걱정거리는 있다. 외인 산체스가 기대만큼 활약을 해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산체스를 괴롭혀 왔던 건 허리 부상. 통증을 이유로 계속 들쭉날쭉 기복있는 모습을 보여왔다.
하지만 이날 경기 전 만난 김종민 감독의 얼굴은 밝았다. 산체스가 점점 살아나고 있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최근 2경기에서 모두 27득점 이상 올려주면서 제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김종민 감독은 "부상은 완치된 것 같다. 지난 현대캐피탈전에 끝나고 얘기를 나눴는데, 공을 더 많이 줬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대화로 이 부분에 대해선 잘 풀었다"라며 "본인도 자신이 어떤 역할을 해야할 지 알고 있을 것이다. 자기도 다 이기고 싶어서 그러는 건데 표현이 잘 안된다"라며 이 문제에 대해서는 일단락을 지었음을 전했다.
이날 산체스는 홀로 23득점을 기록하며 확실히 예전보다는 나아진 모습을 선보였다. 공격성공률도 57.57%에 달했다. 1세트에는 8득점을 올렸고, 그 중 블로킹 득점은 3점을 차지했다. 2세트는 전후위에서 9득점을, 3세트는 10득점을 올리며 공격에서만큼은 확실히 팀을 이끄는 모습이다.
하지만 이날 대한항공이 기록한 범실은 총 18개. 그 중 산체스이 지분만 7개다. 그리고 그 중 4개가 2세트에 몰아나왔다. 2세트는 매치포인트를 4번이나 기록하며 접전에 접전을 거듭했던 세트였다. 결국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가까스로 세트를 가져오긴 했지만, 놓쳤더라면 역적은 산체스가 될 뻔 했다.
산체스가 2세트에 기록한 범실들은 모두 결정적인 순간에 나왔다. 스파이크서브가 코트를 완전히 벗어났고, 힘이 들어간 공격 역시 공이 떠버리면서기 1점차 리드를 빼앗겼다. 24-23 1점이면 경기가 끝나는 상황에서 다시 같은 방식의 서브 범실이 나오면서 동점을 내줘야 했고, 마지막 서브도 간신히 네트를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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