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응답하라' 시리즈는 매 번 새로운 얼굴들을 발굴한다.
최근 방송중인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88'은 벌써부터 류준열, 류혜영 등에 관심이 쏟아진다. 신예들을 스타덤에 올려놓는 것은 물론이고 기존 배우들에게서도 새로운 얼굴을 찾아낸다.
▲원석 대발견 신소율, 호야
'응답하라 1997'는 전체적으로 연기 경력이 많은 출연진들이 그리 많지 않았기에 더 신선했다. 특히 성시원의 절친인 모유정은 예쁘장하고 때로는 얄밉지만 결코 밉지 않은 모습으로 관심을 끌었던 캐릭터다. 윤윤제(서인국)에게 관심을 보이는 듯 하기도 했지만 그의 인연은 다른 곳에 있었다. '정글피쉬2', '뿌리깊은 나무' 등에 출연하며 조금씩 이름을 알려가던 신소율은 이후 '못난이 주의보', '달콤한 비밀' 등으로 주연으로 발돋움했다.
호야는 '응답하라 1997'로 드라마에 데뷔했다. 인피니트에서는 주로 댄스 등을 선보였던 그의 출연에 모두들 물음표를 던졌지만 이내 느낌표로 바꿔놨다. 이전까지 별다른 연기경험이 없었던 그는 '응답하라 1997'을 통해 제법 괜찮은 연기돌로 응답했고, 올해 봄 '가면'에 수애 남동생으로 출연해, 지상파 신고식을 치르기도 했다.
▲전작 이미지 OUT! 밀크남 된 유연석, 김성균
유연석과 김성균은 엄밀히 말하자면 이미 어느정도 인지도가 구축돼있는 연기자들이었다. 그러나 '응답하라 1994'는 이들의 이미지를 완전히 바꿔놓았다는 점에서 신선했다.
다정한 밀크남의 상징이 된 유연석은 '응답하라 1994'를 통해 완전히 전작들의 이미지를 벗어놓을 수 있었다. '올드보이'에서 소년 우진을 맡아 주목받았던 유연석은 이후 '건축학개론'부터 '늑대소년', '무서운 이야기',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 까지 주로 강한 이미지를 연기해왔다. 그러나 우승 공을 관중석의 성나정(고아라)에게 던져줄정도로 로맨틱한 칠봉이로 변신한 그는 새로운 이미지를 추가하며 연기 스펙트럼을 더 넓힐 수 있었다.
'포블리'라는 별칭으로 불리며 시리즈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김성균 또한 '응답하라 1994'는 하나의 터닝포인트다. 앞서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로 관심을 끈 그는 '이웃사람', '화이' 등에서 오싹한 신 스틸러였다. 그러나 신촌 하숙집에서 윤진이(도희)와 티격태격 사랑을 키워나가고, 코믹도 완벽하게 소화하며 그의 새로운 얼굴을 발견할 수 있었다. 투덜거리는 삼천포였던 그는 '응답하라 1988'에서는 80년대 개그를 집대성해 선사하고 있다.
▲분명 80년대에서 온 그대 이동휘, 안재홍
다수의 작품에서 조,단역으로 차근차근 필모그라피를 쌓아온 이동휘는 영화 '베테랑', '뷰티인사이드'를 통해 차진 연기의 끝판왕으로 떠올랐다. 그런 그와 쌍문고 박남정 동룡은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옷이다. '응답하라 1988'에서 성덕선(혜리)와 함께 합을 맞춰 스페인어를 외치고 노래와 춤을 즐기는 그는 80년대 TV에서 튀어나온 것만 같다. 천연덕스럽게 자신의 아버지를 학주라고 지칭하는 등의 모습은 코믹 그 자체.
'족구왕'으로 송강호의 눈마저 사로잡은 안재홍은 분장이 필요 없는 80년대 분위기로 현재까지 정봉 역의 짧은 분량에도 마니아를 양성하고 있다. 올림픽 복권을 모으는 취미 덕분에 집안을 일으켰기에 6수생임에도 불구하고 집에서 어떠한 구박을 받지 않고 있다. 과외에 나선 보라에게 음료를 가져다 주는 모습도 정봉 마니아들이 뽑는 귀여운 명장면이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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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