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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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다음은 소송' 유승준, 입국戰 2막 선포 [XP초점]

기사입력 2015.11.18 11:59 / 기사수정 2015.11.18 11:59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유승준의 한국 입국 시도가 2라운드에 접어들었다. 지난 5월 방송을 통해 입국 금지를 풀어줄 것을 눈물로 호소한 데 이어 이번에는 소송 카드를 꺼내들었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유승준은 지난달 21일 서울행정법원에 주 로스엔젤레스(LA) 총영사관 총영사를 상대로 사증 발급 거부 처분 취소 소장을 제출했다. 미국 시민권자이나 그는 자신이 재외동포이므로 재외동포법상 한국에 체류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 그는 재외동포들에게만 발급되는 F-4비자를 신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않자 이러한 소송을 제기했다. 

병역을 기피할 목적으로 외국 국적을 취득하고 대한민국 국적을 상실한 자에게는 F-4 비자를 발급하지 않는 다는 규정에 대해, 유승준은 병역 기피가 아닌 경제적 이유로 미국 시민권을 취득한 것이라고 사유를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이번 소송은 입국 금지를 해제해줄 것을 요청하며 사과한 것이 사실상 수포로 돌아가자 꺼낸 카드다. 

유승준은 지난 5월 두 차례 인터넷 생방송을 통해 눈물로 자신의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13년 전 있었던 군 기피 및 병역 문제와 관련해 자신의 심경을 털어놨다. 그는 자신에 대한 선처를 요청하며 "내가 한국 땅을 다시 밟을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줬으면 한다. 지금도 입대할 의향이 있다"고 사죄하면서 국적회복에 대한 바람을 전했다.  

그는 당시 군복무와 관련해 유승준은 "아버지께서 군대를 가는 것은 (집과 소속사를 생각하면) 이기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아버지의 설득으로 인해 군입대를 포기하게 됐다는 것. 그러나 이러한 설명은 크게 공감을 얻지 못했다. 

두 번째 방송에서도 눈물을 쏟아냈다. 그는 "13년 전 국민 여러분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 걸 사죄하려고 나왔는데, 지금까지도 떳떳한 아버지가 되려고 섰는데도 거짓말쟁이로 보인다는게 가슴이 아프다"며 오열했다. 그는 눈물로 자신 때문에 분노하는 국민들에게 죄송하다고 사죄하는 모습이었다. 

그는 미국 시민권 포기의 이유가 세금 문제냐는 의혹에 대해서는 명백하고 깨끗하다고 일축하기도 했다. 

그러나 유승준의 방송에도 병무청은 기존과 달라질 것이 없다고 일축한 바 있다. 당시 병무청의 김용두 부대변인은 "유승준의 입국금지 해제 및 국적회복은 법률적으로 불가한 사항이다. 재차 말했듯이 이것은 의논할 가치도 없다"고 밝혔다.

그는 "유승준은 이미 13년 전에 대한민국을 버렸다. 목숨을 바쳐가며 이 땅을 지키고 있는 국군장병들의 허탈함을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라며 "유승준은 명백한 미국인이다. 개인적으로 호소를 한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은 없다. 솔직히 유승준 논쟁을 논하는 것 자체가 국력 낭비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유승준의 이번 입국 시도는 여전히 차가운 시선을 받고 있다. 감정으로 호소한 뒤에도 별다른 상황 반전이 이뤄지지 않자, 이번에는 소송이냐는 반응이다. 아버지로 다시 서고 싶다는 유승준의 끈질긴 입국 시도가 어떠한 결과를 낳을 것인지 관심을 끈다. 

한편 유승준은 지난 1997년 3월 데뷔앨범 'west side'의 타이틀곡 '가위'로 데뷔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으나, 2002년 입대를 앞두고 해외 공연을 이유로 출국해 미국에서 시민권을 취득했다. 

결국 병무청은 출입국 관리법 11조(대한민국의 이익이나 공공의 안전을 해치는 행동을 할 염려가 있다고 인정할 만한 상당한 사유가 있는 사람에 대해 입국 금지조치를 내릴 수 있다)에 의거 입국 금지 조치를 내렸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엑스포츠뉴스DB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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