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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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방 '응팔', 망할 거라고? 역시 믿고 본다 (종합)

기사입력 2015.11.06 21:27 / 기사수정 2015.11.06 21:33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응답하라 1988'이 첫발을 내딛었다. 소소하고도 잔잔한 가족 이야기로 세번째 시리즈의 힘찬 출발을 알렸다.

6일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는 쌍문동 골목간 가족들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빚 보증을 잘못 서 반지하에 사는 성동일(성동일 분)네는 늘 시끌벅적하다. 성덕선(혜리)은 자신과 다른 모범생이자 언니인 성보라(류혜영)와 늘 티격태격한다. 

'특별히 공부 못하는 대가리'의 줄임말인 특공대로 불리는 성덕선은 공부보다 외모에 관심이 많다. 대학생인 언니의 화장품을 몰래 쓰거나 또 그녀를 도발하다가 늘 맞기 일쑤다. 성동일도 아내인 이일화(이일화)에게 늘 잔소리를 듣는다. 성덕선은 88 서울올림픽의 마다가스카르 피켓걸을 꿈꾸며 열심히 연습했지만, 해당국의 불참으로 좌절감을 겪었다. 결국 자신의 아픔을 몰라주는 성덕선은 가족들에게 분노하며 설움을 폭발시켰다. 그래도 성덕선은 우간다의 피켓걸로 나섰고, 쌍문동 골목을 열광케 했다.

쌍문고등학교 2학년 선우(고경표)와 김정환(류준열), 동룡(이동휘)은 같은 반 친구로 거친 언어도 아무렇지 않은 절친이다. 우등생인 선우는 골목의 자랑거리인 것과 달리 김정환과 동룡은 동네 노는 형들에게 가지고 있던 물건과 돈을 뺏기는 등 행보가 다르다. 하지만 선우의 방에서 담배가 발견됐고, 그의 어머니는 실망감에 울적해졌다. 선우는 눈물을 흘리는 어머니를 달래며 짠함을 자아냈다. 결국 담배는 라미란의 것으로 밝혀졌다. 



골목길에 있는 평상에 나란히 앉아 이일화, 라미란 등 이웃간 아주머니들의 정겨운 대화는 성동일조차 무서워할 정도로 거세다. 은근히 자식들을 내세우며 자존심을 세우고 싶은, 어쩔 수 없는 속내는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쫄딱 망한 성동일네와 달리 하루 아침에 벼락부자가 된 김성균(김성균)은 늘 여유가 넘치지만 그의 부인인 라미란은 돈을 잘 쓰지 못하는 남편이 불만족스럽다.

앞서 신원호 PD는 이번 시리즈의 성공을 장담할 수 없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응답하라 1994'보다 잘 되지는 않을 것이다. 두 번째 잘 되다 세 번째 망하는 것이 재밌을 것"이라고 웃었다. 하지만 이는 기우에 불과한 모양새다. 당시의 소품을 고스란히 재현하는 동시에, 혜리와 고경표 등은 캐릭터 색깔을 드러냈고, 성동일과 김성균은 중심축을 잡으며 웃음을 불어 넣었다. 또 2015년의 성덕선(이미연)이 등장해 남편 찾기에 대한 호기심을 자아냈다.

'응답하라 1988'은 2015년판 '한 지붕 세 가족'으로, 1988년 서울 도봉구 쌍문동에 사는 다섯 가족의 이야기를 담아낸다. 따뜻한 가족애, 우리 골목과 우리 이웃 등 평범한 소시민들의 이야기와 아날로그식 사랑과 우정으로 향수와 공감을 이끌어낼 계획이다.

'성동일-이일화'네, '김성균-라미란'네 가족을 바탕으로, 쌍문동 골목 친구 5인방 혜리, 고경표, 박보검, 류준열, 이동휘의 진한 우정도 담는다. 매주 금, 토요일 오후 7시 50분 방송. 

drogba@xportsnews.com / 사진 = tvN 방송화면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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