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또 하나의 파격 행보를 보였다. 외국인 감독, 코치, 인스트럭터 3인을 전격 영입해 퓨처스리그 전면 개편에 나섰다.
넥센 히어로즈는 4일 2016시즌 코칭스태프 변화를 알려왔다. 1군의 경우 변동 폭이 크지 않지만, 2군인 퓨처스리그 코칭스태프 개편이 파격적이다.
넥센은 "현재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보스턴레드삭스의 조언과 리서치를 통해 메이저리그식 팜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김성갑 전 2군 감독이 SK 수석코치로 부임한 후 공석으로 남아있었던 퓨처스리그 감독 자리를 아직 KBO리그 경험이 없는 메이저리거 출신 쉐인 스펜서가 채운다. 정확한 직책은 '필드 코디네이터'로 사실상 2군 감독이다.
올해 43세인 스펜서는 양키스(98~02), 텍사스(03), 클리블랜드(03), 메츠(04) 등에서 외야수로 뛰었고, 메이저리그 통산 538경기 타율 2할6푼2리 59홈런을 기록한 후 은퇴했다. 양키스 시절 월드시리즈 우승을 3차례 경험하기도 했다.
아시아 야구와는 2005~2006년 NPB 한신 타이거즈에서 뛰어 첫 인연을 맺었고, 이후 2008년부터 5년간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산하 싱글 A팀에서 타격 코치로 활약했다. 2013년부터는 3년간 미국 독립리그에서 타격 코치로 뛰어왔고, KBO리그는 이번이 처음이다.
스펜서는 "코치로 한국 프로야구에 데뷔하게 되었는데 설레고, 흥분된다. 구단이 구상하는 팜 시스템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구단의 미래가 되는 선수 육성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할 것"이라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이미 3일 알려진 브랜든 나이트 역시 복귀가 확정됐다. 정확한 보직은 투수 코디네이터로 퓨처스리그의 투수 총괄로 보면 된다. "2014시즌 중간에 한국을 떠나 많이 아쉬웠다"는 나이트는 "선수 생활의 마지막을 함께 했던 팀에 다시 돌아올 수 있어 기쁘고, 이러한 기회를 준 구단에 감사한다. 함께 선수 생활을 할 때 좋은 유망주들이 많았었다. 이들이 좋은 기량을 보여줄 수 있도록 열심히 돕겠다"고 흥분감을 감추지 않았다.
또 하나 의외의 인물이 있다. 바로 고양 원더스에서 뛰었던 데럴 마데이다. 퓨처스 노히트노런 기록도 가지고 있던 마데이는 부상 회복이 되지 않아 선수 생활을 접고 미국으로 돌아갔었다.
마데이는 투수 인스트럭터로서 2군에서 선수들에게 조언을 할 예정이다. "지난해 한국에서 선수 생활을 끝냈었는데 다시 코치로 한국 생활을 할 수 있어 기쁘다"는 그는 "투수 인스트럭터인 만큼 투수들의 기술 향상은 물론 어린 투수들에게는 다양한 경험들에 대해 얘기해 주고 싶다"고 희망찬 복귀 소감을 전해왔다.
◆1군 코칭스태프
◆2군 코칭스태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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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