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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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도 승리' 막장 아닌 품격 있는 드라마될까 (종합)

기사입력 2015.10.29 15:55 / 기사수정 2015.10.29 15:57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내일도 승리'는 품격있는 드라마가 될까. 

MBC 아침드라마 '내일도 승리'가 내달 2일 첫 방송된다. '내일도 승리'는 ‘신 평강공주와 바보온달 이야기’로 주인공 한승리의 유쾌한 인간갱생 프로젝트와 간장 종가의 가업을 잇기 위한 치열한 고군분투기를 통해 역경을 딛고 일어서는 한 여자의 성장스토리를 담는다. 사랑하는 남자의 배신과 집안의 몰락에도 좌절하지 않고 자신의 꿈을 위해 시련을 헤쳐나가는 모습을 보여줄 계획이다. 

정지인 PD는 29일 서울 마포구 상암MBC에서 진행된 MBC 아침드라마 ‘내일도 승리’ 제작발표회에서 "일반적인 여자의 복수 스토리로 볼 수 있겠지만 한 여자가 자력 갱생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 드라마"라고 소개했다.

'희망과 열정의 메시지로 시련을 겪는 이들에게 위로가 되길 바란다'는 기획의도만 볼땐, 밝고 유쾌한 드라마가 될 가능성이 엿보인다. 하지만 아침드라마의 특성상 '막장'이라는 단어를 빼고 이야기하긴 힘들 터다. 이 드라마 역시 등장인물 간의 사랑과 배신, 질투, 복수, 악역 등을 담아내면서 막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 이날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서도 유쾌발랄한 분위기보단 무겁고 자극적인 소재가 주를 이뤘다. 야망남 차선우(최필립)는 서동그룹의 외동딸 서재경(유호린)을 만나기 위해 연인 한승리(전소민)를 버렸다. 이후 서재경이 교통 사고를 냈고, 다음 장면에서 승리는 병원에 누워 있는 모습이 담겼다. 

정 PD는 "아침드라마는 출근 시간대에 방송되다 보니 가사 노동하는 주부님들이 많이 본다. 자극적으로 풀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중요한 건 같은 상황이어도 배우가 얼마나 진심을 다해 연기하느냐, 연출도 얼마나 진심을 담아 화면에 보여주느냐에 따라 막장으로 보이지 않는 것이 가능하다. 또 현실이 막장이기 때문에 아침드라마가 그렇게 막장일까 라는 생각을 했다"고 이야기했다.


막장 느낌은 줄이고 신선함을 주기 위해 젊은 배우들 위주로 캐스팅했다. 전소민, 송원근, 최필립, 유호린 등이 출연한다. 이들은 그간 각종 드라마에서 안정된 연기력을 선보인 바 있다. 

정 PD는 "일일드라마나 주말드라마는 해봤지만 아침드라마는 처음 연출하게 됐다. 젊은 아침드라마를 만들고 싶어 배우들을 신선하게 캐스팅했다. 그렇게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품격 있는 아침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전소민과 송원근은 임성한 작가의 '오로라 공주' 이후 재회했다. 전소민은 늘 에너지 넘치고 해맑은 미소가 트레이드마크인 한승리 역을 맡았다. 송원근은 잘생긴 얼굴과 현란한 말솜씨로 사모님들의 마음을 홀라당 훔치는 나홍주를 소화한다. 

전소민은 "같은 작품을 했지만 함께 촬영한 적은 없다. 안면은 있지만 친분은 없었는데 여기서 만나니 편하다. 송원근 씨가 다정하고 동생들을 잘 챙겨주는 성격이라서 즐겁고 편하게 촬영하고 있다. 이렇게 만나니 반갑고 앞으로 6개월 동안 맞출 호흡이 기대된다"고 이야기했다.

송원근은 "반가운 마음과 새로운 마음이 공존했다. 나타샤와 오로라가 만났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드라마를 보면 그런 생각은 사라지지 않을까 한다"며 거들었다.


SBS '사랑하기 좋은 날'(2007) 이후 8년 만에 안방에 복귀한 쥬얼리 출신 이지현의 연기도 지켜봐야 할 듯하다. 못된 성질머리의 소유자이지만 외모만은 환상적인, 돈을 신앙처럼 알고 사는 여자 한세리를 연기한다.

이지현은 "하나하나 배워가고 있는 단계다. 욕심을 부린다면 열심히 연기해 육아하는 엄마들에게 공감 갈 수 있는 연기 잘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연기를 잘해서 엄마들을 팬으로 갖고 싶다"며 각오를 전했다.

전소민, 송원근, 최필립, 유호린, 이지현 등이 출연한다. 11월 2일 오전 7시 50분 첫 방송.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권태완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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