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30 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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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효슈팅 2' 조용한 이웃의 맨체스터 더비

기사입력 2015.10.26 00:55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었다. 170번째 맨체스터 더비가 싱겁게 끝났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시티는 25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5-16시즌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에서 득점 없이 0-0을 기록했다. 

이번 라운드 최대 빅매치로 여겨진 두 팀의 맞대결은 맨체스터의 주인을 가린다는 의미로 치열한 전쟁을 예고했다. 더구나 두 팀은 최근 10번의 맞대결에서 41골을 주고받으면서 난타전을 펼쳤던 터라 기대감은 상당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연 두 팀의 더비전은 그동안 보여준 것과 달리 조심스러웠다. 양팀 통틀어 슈팅이 10개를 가까스로 넘을 정도로 중원에서 주도권을 가져가기 위한 싸움에만 열중했다. 

점유율을 가져간 맨유는 한방을 터뜨려줄 카드가 부족했다. 폭발력이 줄어든 웨인 루니 원톱으로는 이렇다할 기회를 만들 수 없었다. 앤서니 마샬이 왼쪽에서 재기 넘치는 드리블로 몇 차례 기회를 만들긴 했지만 호쾌한 슈팅으로 이어질 정도의 존재감은 아니었다.

그렇다 보니 맨유는 전반 45분 동안 단 한 차례의 슈팅도 시도하지 못할 만큼 답답했고 후반에는 그나마 공격을 풀면서 골에 대한 의욕을 조금 더 보였다. 특히 후반 40분 제시 린가드의 감각적인 슈팅은 거의 들어가는 듯했으나 크로스바를 맞춰 아쉬움을 삼켰다.  

원정팀 맨시티는 더욱 소극적이었다. 다비드 실바와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빠져선지 맨시티는 공격할 의지가 많지 않았다. 최근 컨디션이 좋은 케빈 데 브라이너도 측면 플레이에 국한 시키면서 밸런스에 치중하는 모습이 더 컸다. 

맨유에 비해 맨시티는 후반 들어 더욱 조심성 있게 경기를 풀어갔고 수비 자원인 마르틴 데미첼리스를 다소 일찍 투입하며 무승부에 만족하는 듯한 인상을 남겼다. 

결국 맨체스터 더비는 조용한 90분의 전쟁을 치러야 했다. 맨유와 맨시티는 90분 동안 슈팅 6개씩 시도했고 유효슈팅은 나란히 1개였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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