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두산 베어스 승리의 '끝'은 이현승(32)이었다.
이현승은 24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NC 다이노스와의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6-4로 앞선 7회 장원준에 이어 두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무사 1루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이현승은 나성범-테임즈-이호준으로 이어지는 '100타점 트리오'를 범타로 처리하면서 급한 불을 껐고, 8회와 9회를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전날 2이닝 동안 36개의 공을 던져 무실점으로 지켜낸 이현승은 이날 3이닝동안 35개의 공을 던져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힘들 법도 했지만 이현승은 "3이닝이라는 부담감보다는 먼저 투입된다는 생각으로 등판했는데 한타자 한타자 집중해서 상대하다 보니 3이닝이 됐다"며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준플레이오프에서 1승 2세이브로 '시리즈 MVP'에 오른 이현승은 플레이오프에서도 5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이제 완벽하게 두산의 '수호신'으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그는 자신보다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현승은 "함께 고생한 팀 동료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자신의 뒤에서 자신에게 힘을 보태준 동료들을 향해 고마움을 전했다.
이제 두산은 행선지를 대구로 옮겨 '끝판왕' 삼성 라이온즈를 만난다. 지난 2013년 한국시리즈에서 두산은 3승 1패로 삼성을 몰아붙였지만, 내리 3연패를 당하면서 우승의 문턱에 아쉬움을 삼켜야 됐다.
이제 2년 전의 아쉬움을 털어낼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 이현승 역시 "오늘 경기는 무조건 이긴다는 믿음이 있었는데, 이러한 신념이 기적을 만들어 낸 것 같다. 한국시리즈까지도 기적이 이어졌으면 좋겠다"며 '대권'을 향해 도전장을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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